43종 AI 도구로 업무 효율 극대화
중소기업 겨냥한 종량제 요금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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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부서별 인공지능(AI) 비서를 5분만에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사 부서, 마케팅 부서, 영업 부서 등 각 부서에 특화한 AI다. 각 전문 분야가 있어 전문적인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 세미나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표철민 AI3 대표는 기업 맞춤형 인공지능 AI 솔루션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부서별 AI 비서 기능을 강조했다.
웍스AI는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시된 맞춤형 AI 서비스로, 이번에 기업용 버전을 출시했다. 이 버전은 각 기업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AI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표 대표는 이날 시연을 통해 부서별 맞춤형 비서 생성 과정을 직접 선보였다. 그는 “기업들은 5분 만에 원하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다”며 “데이터 전처리 과정 없이도 부서별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필요한 기능을 설정해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인사팀은 연봉 데이터와 인사 규정을 기반으로 AI 비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정책팀은 정책 자료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웍스AI는 기존의 대형언어모델(LLM) 서비스 API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AI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LLM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접목했다. 이 기술은 AI가 생성한 답변에 출처와 원문 텍스트를 포함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
서비스는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3.5, 딥엘 등 다양한 API를 활용해 미세조정(파인튜닝)됐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형태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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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대표는 “AI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이미 성능이 입증된 여러 AI 모델들을 결합해 한국 기업의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들이 AI를 활용하기 위해 복잡한 기술을 배우지 않고도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웍스AI는 GPT 기능을 업무 환경에 맞춰 제공한다. 43종의 AI 도구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해 사용자가 프롬프트 입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I 도구는 회의록 작성, 계약서 검토, 개조식 내용 정리, 문서 번역, 그림 생성, 차트 그리기, 제안서·보고서 작성, 엑셀 파일 분석, 한글 데이터 시각화, 영어 문구 교정 등이 있다.
프롬프트를 작성을 어려워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프롬프트 요술봉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한 줄 입력하면 고도화된 프롬프트를 자동 생성해 추천해주는 식이다. OCR과 문서 작성 도구를 활용하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해 문서에 자동 기재하거나 엑셀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보고서, 제안서, 사업계획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거나 작성 요령과 지침을 반영한 초안 작성도 지원한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량제 요금제를 도입했다. 표 대표는 “기본료 없이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해 중소기업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LS그룹과 서울시교육청이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웍스AI는 사용자 맞춤형 기능과 비용 효율성을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표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묻는 본 기자의 질문에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한국 기업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오픈 AI가 내년에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면 그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