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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US 2024] “부산, 의료·교육 AI 인재 허브로 발돋움”

기사입력 2024.09.12 20:57
부산 대표 AI 컨퍼런스, 부산대·부산대병원 등과 공동 개최
최재원 부산대 총장 “지역 산업 인력 부족, 지역 대표기관 협력 필요”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지식과 경험 나눠 더 나은 미래 만들자”
  • 최재원 부산대 총장(오른쪽)과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왼쪽)이 AI BUS 행사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원 기자
    ▲ 최재원 부산대 총장(오른쪽)과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왼쪽)이 AI BUS 행사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원 기자

    부산대와 부산대병원이 의료, 교육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단 뜻을 밝혔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12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AI BUS 2024’ 개회사에서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불러일으킨 혁신은 엄청난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로서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온 부산대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성 AI 기반 국가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활동에도 우리 지역 대학들에서 양성되는 AI 인력은 지역 산업계 수요에 비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다시 부산에 올라올 수 있게 지역과 협력해 부산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AI 시대에 발맞춰 관련 인재를 양성해 왔다. 2022년 보건복지부 의료 AI 인재 양성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융합대학원 사업,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 교원의 AI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AIEDAP 경남권역 사업, 올해 대표적인 국책사업인 과기정통부 생성형 AI 석박사 인재 양성 사업 등에 선정되며 AI 융합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첨단 바이오 의료 분야와 에듀테크 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해 지역 대표 신산업 성장 동력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연계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 지역 내 기업, 병원, 대학 등과 AI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 융합 협력 연구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지역 대표기관인 부산대, 부산대병원,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지역 대표기관인 부산대, 부산대병원,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실제로 부산대 AI융합대학원은 현재 28명의 교수진이 99명의 재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제조·물류·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한 교수진들과 다양한 산학협력을 하며 연구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매년 석·박사급 전문 AI 인력을 45~50명 배출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채용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최 총장은 “우리는 의료, 교육 분야 AI 우수 인력양성에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지역 대학에서 양성되는 AI 인력은 지역 산업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인재들이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지역 내 인력난은 더 가중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역 대표기관인 부산대, 부산대병원,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번 AI BUS 2024 컨퍼런스가 지역 내 의료, 교육에 적용되는 AI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공유하고 마음을 모으는 소중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도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환영사에서 “의료 분야 AI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마트 헬스케어를 빼고는 이제 의료를 말할 수 없는 정도가 됐고, 정밀화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이 접목돼 우리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는 AI BUS를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는 AI BUS를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김동원 기자
    ▲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는 AI BUS를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김동원 기자

    부산대병원은 의료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메디컬센터’로서 발돋움을 위한 준비를 착수하고 있다. 지난 10일 교육부에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1966년에 준공된 부산대병원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메디컬센터를 새로 짓는 것이 골자로 총사업비 7065억 원을 들여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병원은 기존 행정·연구동으로 사용하던 융합의학연구동(S동)을 교육·연구·진료가 가능한 ‘원스톱 의료시설’로 재건축한다. 아울러 본관의 노후화된 병동과 외래시설을 리모델링해 최첨단 의료시설로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교육진흥원장은 “부산에서는 AI 융합 연구가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교육진흥원장은 “부산에서는 AI 융합 연구가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교육진흥원장은 “부산에서는 AI 융합 연구가 많이 되고 있다”면서 “지역의 주요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일을 하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은 부산에서 이뤄지는 AI 기술 관련 발표와 토론을 많이 봤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백종헌 국민의힘(부산 금정구) 의원은 “챗GPT 등장을 계기로 AI 분야에서 전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초거대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독자적인 AI 모델을 신속히 개발‧확보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AI BUS 2024 컨퍼런스를 통해 부산의 대학과 산업, 병원 등에서 의료와 교육 분야 AI 역량이 높아지고, 국민이 체감하는 AI 시대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통찰력 있는 혜안이 많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공동 주최사인 황민수 THE AI 대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AI BUS는 부산 시민과 최근 화두인 AI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와 병원, 기업, 시민이 함께 AI 발전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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