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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 지역 대학 혁신으로 해법 찾는다

기사입력 2024.07.03 16:13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제2회 도헌학술심포지엄 개최
  •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글로컬대학 선정 사립대학의 비전과 과제: 교육개혁과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제2회 도헌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 고등 교육이 직면한 문제와 해법을 논의하고, 글로컬대학이 우리 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심포지엄이다.

  • 제2회 도헌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내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 제2회 도헌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내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글로컬대학 30’은 지식과 기술의 변화 주기가 빨라지고, 인구 감소가 지역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대학을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이끌 주체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부의 중점 사업이다. 이 사업은 향후 4년간 지역 대학 30개를 선정해 5년간 3조 원 이상을 투입해 지원한다. 2023년에는 강원대, 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 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 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었다. 이 중 사립대는 울산대, 포항공대, 한림대 3개 대학뿐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윤희성 일송학원 상임이사,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문영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최임수 건양대학교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
    ▲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이제 막 출발한 ‘글로컬대학 30’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대학의 담대한 혁신을 촉진하는 거대한 사업으로서 학계와 교육계를 비롯한 대한민국 지식사회 전반의 뜨거운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3개 사립대가 지방 소멸 시대에 지방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림대, 포항공대, 울산대가 젊은이를 지방으로 모으는 매력을 어떻게 창출하냐가 포인트”라며, 오늘 참석한 3개 대학 총장이 한-포-울 동맹을 결의해 혁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글로컬 대학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와이드 체제에서 대학 중심의 지역 혁신 성공 모델을 창출할 지방시대의 핵심 주역”이라며,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역 사립대학의 생존과 발전이 글로컬 혁신 모델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성과를 다른 대학과 지자체에 확산할 수 있는 혁신의 길잡이 역할을 맡아주기를 부탁한다”며, “교육부가 대학 혁신의 파트너이자 투자자로서 혁신의 장애물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특화하고 안정적인 재능 지원을 통해 혁신의 여정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은 “인공지능(AI)의 발전 등으로 인류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은 지금, 지역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국가의 존망이 걸렸다고 언급한 인구 감소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대학이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몰리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적이며 붐비는 도시 환경에서 출산을 포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 지역의 합계 출산율은 0.5명이지만, 지역 출산율은 0.9명에서 1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기업들이 번성해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이런 인구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사업으로 소수의 지역 대학에나마 회복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 큰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한림대, 포항공대, 울산대가 우리 사회의 다른 지역 대학을 선도해야 한다”고 믿으며, “오늘 이 자리가 세 대학의 긍지와 책임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윤희성 일송학원 상임이사
    ▲ 윤희성 일송학원 상임이사

    윤희성 일송학원 상임이사는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어서 우리가 무엇을 이루어야 하고 어떻게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글로컬 사업을 통해 우리가 목표하는 바는 세계 우수 대학과 겨룰 수 있는 훌륭한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된 3개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신속하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들 대학이 고령 사회 노동력 감소, 경제적 불평등과 불균형,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진리를 탐구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울산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3개 사립대학 총장이 직접 비전과 과제를 발표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지역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학 역할의 쇄신―地·産·學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체의 미래 가치 지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근 포항공대 총장은 ‘사립대의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력: 이슈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The New Halllym: K-University of the Future’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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