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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약 3년만에 활짝 열린 하늘길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장기간 국내에 묶여있던 소비자들이 앞다투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비싸진 항공권과 '킹달러' 현상 등으로 인해 높아진 비용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장 '알뜰하고 똑똑한'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일리지·공항 라운지·해외결제·환전 등 해외여행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카드 활용법이 특히 주목을 받으며 '여행 꿀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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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쌓고 공항 라운지 혜택 즐기려면
높게 치솟은 항공권 가격이 부담된다면 카드 사용 금액 당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는 전월실적·적립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1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백화점·주유소·카페·편의점·택시의 경우 이용 시 1000원당 2마일리지가 특별 적립된다. 아울러 본인에 한해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무료 이용이 제공되며, 카드 제시 시 인천공항 발렛파킹도 무료로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030·050·150·the First' 4종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카드들은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되며, 특정 업종별로 추가 마일리지가 제공된다. 해당 카드의 장점은 건별 이용금액의 1000원 단위 미만 금액까지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 건별 적립 마일리지를 합산한 총액에서 소수점 이하를 절상한 후 적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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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대한항공카드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을 수 있는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1만, 2만 마일리지 중 선택해 충전할 수 있다.
한편, 동반인과 함께 공항 라운지 혜택을 즐기고 싶다면 신한카드의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 하나카드의 '하나 CLUB 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리저브 카드', 롯데카드의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 등을 이용하면 된다. 세 카드 모두 동반자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연 4회, 롯데카드는 연 2회 혜택이 제공된다.
환전·해외결제 알뜰하게 하려면알뜰한 여행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사용할 카드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토스뱅크카드는 해외결제 시 결제액의 3%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마스터카드에 가맹된 해외 매장이라면 횟수와 관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마스터카드 브랜드 수수료 1%와 결제 건당 0.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소액보다는 고액 결제 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하나카드의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을 이용하는 경우 전월 실적이나 횟수 제한 없이 국제브랜드 수수료 1%와 해외이용 수수료 건당 0.5달러를 면제해준다. 또 해외 ATM기에서 현금 인출 시 3달러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므로, 해외에서 추가 현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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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페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래블페이는 트래블월렛 앱을 이용해 카드에 31개 외화를 미리 충전하고, 충전된 외화로 수수료 없이 해외 결제하는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다. 원하는 시점에 실시간으로 외화 충전을 할 수 있으며, 현지 ATM을 통해 외화 출금도 가능하다. 아울러 해당 카드는 신용카드가 아닌 선불식 충전카드로, 신용등급이나 개인신용평점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