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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탄산음료·커피 등 맛은 살리고, 칼로리는 줄인다

기사입력 2022.12.29 06:06
  •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을 사용하지 않거나 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사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설탕보다 높은 단맛을 내는 스테비아는 설탕에 비해 칼로리가 낮으며, 맛은 끌어올리는 천연감미료다. 식음료업계는 설탕 대용으로 스테비아를 활용, 건강하면서 맛을 살리는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하고 있다.

  • 사진=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제공
    ▲ 사진=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제공

    하이트진로는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 한다. 리뉴얼 제품은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 또한,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췄다.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는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며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소주의 원조로서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지난 9월 기존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처음처럼 새로’를 선보였다. 또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병은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 ‘구미호’를 브랜드 캐릭터로 선정해 제품 전면에 배치했다. 출시 후 약 한 달여 만에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약 12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무학은 당을 첨가하지 않은 좋은데이를 리뉴얼하며 스테비아를 활용했다. 설탕 사용 없이 부드러운 소주의 맛을 구현하며 깔끔함과 개운함을 찾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했다. 영양정보 라벨 부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제품임을 강조했다.

  • 사진=메가커피 제공
    ▲ 사진=메가커피 제공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는 믹스커피에 스테비아를 사용했다. 당 충전은 필요하지만 당 섭취가 우려되는 소비자를 고려한 제품이다. 카페인 섭취에 대한 고민도 덜어낼 수 있도록 디카페인 믹스커피까지 함께 출시됐다. 메가커피는 지난 6월에도 가성비 브랜드 최초로 모든 커피 음료에 스테비아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 투 헬시 토핑 옵션을 도입한 바 있다. 

    탐앤탐스의 ‘꼰대라떼’는 NEW 버전 ‘꼰대라떼 스테비아’를 출시했다. ‘꼰대라떼 스테비아’는 꼰대라떼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로슈가 음료다. 여기에 트랜스지방 0, 콜레스테롤 0까지 3無를 갖춰 깔끔함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꼰대라떼’의 정체성인 과테말라 원두 특유의 스모키한 향, 풍부한 바디감의 조화도 놓치지 않았다.

  • 사진=순작 제공
    ▲ 사진=순작 제공

    샘표의 차 브랜드 순작은 유럽에서 인기가 좋은 과일 납작복숭아를 티 제품으로 내놓으며 스테비아를 적용했다. 납작복숭아차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납작복숭아의 맛과 향을 살리고 스테비아 잎으로 설탕의 단맛을 대체하며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국내에선 생소한 이색 과일을 활용하고 과일 특유의 달콤함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카콜라는 지난 해 스프라이트의 제로 버전인 ‘스프라이트 제로’를 선보였다. 스프라이트 제로는 스프라이트만의 강렬한 상쾌함을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 제로’도 빼놓을 수 없다. 오리지널 코카콜라의 짜릿함은 그대로 간직한 제로 슈거 제품으로 짜릿한 탄산의 매력과 기분 좋은 상쾌함, 부담 없는 칼로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도 기존 제품을 제로 칼로리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2월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 슈거를 시작으로 올해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까지 내놓으며 제로 탄산음료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칠성의 제로 탄산음료 제품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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