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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벚꽃 배경으로 ‘인생샷’ 찰칵, 제57회 진해군항제

기사입력 2019.03.26 13:22
  • 36만 왕벚나무가 화려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창원시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를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개최한다.

    창원시는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이다. 군항제 기간 진해는 벚꽃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인산인해가 된다.

  • 창원시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를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개최한다.
    ▲ 창원시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를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4~7일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지면서 창원 중원로터리 인근에는 축제 전 주말인 3월 30일과 31일부터 상춘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 진해군항제

    ▶ 군항제 인생샷 명소는 어디?

    군항제의 대표 명소는 단연 '여좌천'이다. 장복산에서 시작해 진해만으로 흘러가는 여좌천은 개천 양옆으로 벚나무가 드리워져 있다. 1.5㎞ 길이의 여좌천을 따라 드리워진 아름드리 왕벚나무 길은 푸른 봄 하늘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여좌천은 다양한 이색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 덕분에 여좌천의 물길은 꽃길로 변신한다. 벚꽃잎 떨어진 개천의 반영을 활용해 사진을 찍으면 이색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여좌천은 밤이면 다양한 경관조명으로 불을 밝히는데 장노출을 활용하면 조명과 함께 빛나는 벚꽃을 담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사진을 위해서는 삼각대 준비가 필수다. 이 밖에도 ‘토퍼’라고 불리는 소품을 미리 만들면 SNS에서 인기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장복산에서 시작해 진해만으로 흘러가는 여좌천은 군항제 대표 사진 명소로 꼽힌다.
    ▲ 장복산에서 시작해 진해만으로 흘러가는 여좌천은 군항제 대표 사진 명소로 꼽힌다.

    '경화역'은 여좌천과 함께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꼽힌다. 작은 간이역에 불과한 이 역은 아름다운 벚꽃풍경이 알려지면서 미국 CNN-go가 뽑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선정되기도 했다. 경화역 앞으로는 800m 길이의 벚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다. 경화역 철로 위 기차와 흩날리는 벚꽃잎이 만드는 장관은 누구에게나 ‘인생샷’을 선물한다.

    경화역에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망원 렌즈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전시되어있는 열차를 중심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망원 렌즈를 활용하면 원하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극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 해군군함을 상징하는 9층 탑에 오르면 옥상에서는 진해 도심과 바다,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 해군군함을 상징하는 9층 탑에 오르면 옥상에서는 진해 도심과 바다,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여좌천의 시작점인 장복산(582.2m)의 조각공원 길도 대표적인 벚꽃 감상 명소다. 창원과 진해를 잇는 장복터널에서부터 장복산조각공원 표지판과 휴게소를 거쳐 마진터널에 이르는 1.5km의 산중도로는 봄날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길로 사랑받는다.

    '진해탑'은 분홍빛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해군군함을 상징하는 9층 탑에 오르면 옥상에서는 진해 도심과 바다,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진해탑은 365개의 계단으로 오르거나 '제황산 모노레일'을 타고 갈 수 있어 그 자체로도 큰 재미를 준다.

    장복산과 진해탑 등 조망명소에서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넓은 화각이 특징인 파노라마 사진은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해 붙이는 것이 정석이지만 휴대폰의 기능을 통해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다. 휴대폰 사진 앱의 ‘파노라마’ 기능을 켜고 좌에서 우로 수평이동하며 촬영하면 자동으로 완성되니 꼭 기억해두자.

  • 평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었던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해군교육사령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영내가 축제 기간 개방된다.
    ▲ 평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었던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해군교육사령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영내가 축제 기간 개방된다.

    ▶ 군항제 주요 프로그램 및 교통편

    군항제라는 이름답게 ‘해군도시’의 특징을 살린 볼거리도 다양하다. 평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었던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해군교육사령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영내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만 전면 개방돼 기대감을 더한다. 또한, 5일부터 7일까지 해군이 펼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창원 NC파크 마산구장과 창원교육단지까지 찾아가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프린지 공연을 선보일 계획으로 행사의 외연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4월 5일) 역시 만개한 진해 벚꽃 하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 올해는 군항제 기간에 맞춰 국내 해상 최장 길이의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이 개장한다. /사진=창원시 제공
    ▲ 올해는 군항제 기간에 맞춰 국내 해상 최장 길이의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이 개장한다. /사진=창원시 제공

    특히 올해는 군항제 기간에 맞춰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이 개장해 눈길을 끈다. 짚트랙은 국내 최초 섬과 섬을 잇는 해상 활강 체험시설로 국내 해상 최장 길이, 국내 최대 라인(6개)을 자랑한다. 짚라인은 음지도에 설치된 구구타워(99m)에서 출발해 소쿠리섬까지 1.4km 구간을 시속 70㎞ 내외로 가로지른다. 창원시는 짚트랙 개장으로 예년보다 30% 증가한 약 2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른 벚꽃 개화에 맞춰 군항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오는 25일부터 임시관광안내소와 임시주차장, 임시화장실을 주요 벚꽃명소에 설치하고 부분 운영에 들어간다. 관광객이 몰리는 3월 31일 저녁에는 중원로터리에서 개막행사가 진행된다. 1일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계승행사(승전행차, 호국퍼레이드, 추모대제)와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4월 4일 오후 8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차례대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군항제 메인무대인 중원로터리 인근 진해중앙시장 내에서 진행되는 부엉이 프리마켓, 부엉이 가면 야(夜)행 퍼레이드 그리고 ‘청춘 야(夜)맥 축제’, 군항제 기간에 진해루 앞 해상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제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3월 30일~3월 31일)와 전국 해양레저 스포츠제전(4월 5일~ 4월 7일)은 벚꽃 날리는 군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료 2층 관광버스인 '체리블라썸 버스'를 타면 주요 벚꽃 명소를 환승할 수 있다.
    ▲ 유료 2층 관광버스인 '체리블라썸 버스'를 타면 주요 벚꽃 명소를 환승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주말 무료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노선은 △블루라인 '공단로 임시주차장~안민터널~경화역~진해역(여좌천)~북원로터리' △옐로라인 '두산볼보로 임시주차장~장복터널~북원로터리' △레드라인 '진해해양공원(집트랙)~진해구청~경화역~진해역~북원로터리' △그린라인 '남원로터리~해군교육사령부~경화역~진해역~북원로터리' 구간이다.

    유료 2층 관광버스인 '체리블라썸 버스'도 운행한다. 진해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면 '진해역~북원로터리~제황산공원~속천항~진해루~진해해양공원(집트랙)~진해드림파크~석동주민센터~경화역~진해역'으로 이어지는 1시간 30분 코스를 하루 종일 환승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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