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기분으로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해 대청소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추위와 미세먼지로 환기가 어려워, 아이가 있거나 화학제품에 민감한 경우에는 세제를 선택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에 남은 화학세제 잔여물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할 경우 피부나 호흡기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식초 등으로 화학세제를 대체해보는 건 어떨까? 청소할 때 사용하면 좋은 천연세제 4종의 활용법을 알아보자.

주방은 평상시에도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는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는 소홀하기 쉽다. 기름때와 먼지가 가득한 가스레인지 후드는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뜨거운 물을 붓고 30분 후에 솔로 문질러 헹궈내면 말끔해진다. 베이킹소다는 솔이 닿지 않는 배수구 청소에도 유용한데, 배수구에 베이킹소다를 뿌려준 뒤 다음날 물을 흘려보내면 기름때 제거뿐 아니라 탈취 효과도 있다.

욕실 청소를 할 때는 곰팡이와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세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코를 찌르는 특유의 강한 잔향이 남게 마련인데, 욕실청소에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구연산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쉽게 닦이지 않는 물 때 제거에도 희석한 구연산을 수세미에 묻혀 닦아주면 깨끗해 진다.

자주 세탁하지 못했던 식탁보 등 물빨래가 가능한 패브릭의 경우에는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면 된다. 세탁조 청소도 과탄산소다를 넣고 표준 코스로 작동시키기만 하면 각종 오염과 세제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변기에서 나는 악취를 없앨 때는 식초가 유용하다. 변기에 식초를 붓고 그대로 두었다가, 솔로 문질러 찌든 때를 없애준 뒤 물을 내리면 악취와 찌든 때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곰팡이를 제거할 때도 희석한 식초를 뿌려준 뒤 닦아내면 살균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