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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빨간색, 배는 황갈색? 사과와 배의 색다른 변신

기사입력 2017.10.23 11:34
  • 일반적으로 사과는 빨간색, 배는 황갈색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색다른 품종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사과는 '황옥', '그린볼' 배는 '슈퍼골드', '그린시스' 품종이 있다. 색다른 품종들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 '황옥'
  • 황옥.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 황옥.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사과 ‘황옥’은 9월 하순에 익는 품종으로, 당도와 산도가 일반사과보다 약 20%가 높고, 풍부한 과즙으로 맛과 식감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노란색 품종이기에 붉은색을 내기 위한 잎 따기나 과일 돌리기 등과 같은 작업이 필요 없어 노동력이 훨씬 적게 든다. 성숙기에 기온이 높아 붉은색을 띠기 어려운 남부 지역에서도 재배가 무난하다.

    황옥 사과는 농업진흥청에서 개발한 국내 유일의 노란색 사과로서, 경상북도 김천시 수도산(1,317m)자락 해발 400m 이상에서 재배된다.

  • 사진 출처 : SPC
    ▲ 사진 출처 : SPC
    생과일 음료 브랜드 잠바주스는 10월에 김천 황옥 품종으로 사과 주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과 '그린볼'
  • 그린볼.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 그린볼.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사과 ‘그린볼’은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단맛과 신맛이 조화된 품종이다. '그린볼' 또한 ‘황옥’과 마찬가지로 노동력이 적게 들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부 지역에서도 재배 가능한 품종이다. 2008년 개발해 경남 거창지역에서 집단 재배하고 있다.

    국내 사과 시장은 흔히 '부사'라고 불리는 일본 품종이 대세인데, '그린볼'이나 아열대성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사과인 '아리수'와 같은 국산 신품종의 사과가 개발되면서 국산 사과 품종 보급률도 증가하고 있다.


    배 '슈퍼골드'
  • 슈퍼골드.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 슈퍼골드.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배 껍질색은 황갈색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싱그러운 녹색 껍질을 가진 ‘슈퍼골드’는 과일 풍미가 우수하다. 달콤한 첫맛을 시작으로 상큼한 여운까지 느낄 수 있다. 기존 배에서 경험했던 단조로운 맛에서 벗어난 새로운 맛의 품종이다.  9월 상·중순부터 수확 가능하며 무게 570g 정도의 중형과로 높은 당도와 산미가 조화돼 식미가 우수하다.


    배 '그린시스'
  • 그린시스.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 그린시스.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배 ‘그린시스’는 9월 하순에 익는 460g 정도인 중소형 품종으로  당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입안을 상쾌하게 만드는 특유의 청량감이 있어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단일 병해로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검은별무늬병에 강한 품종으로 약제 및 노동력 절감으로 과수원 경영비 감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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