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세계의 전통 결혼반지'

기사입력 2019.04.11 10:25
결혼의 상징으로 반지가 이용되는 것은 반지의 둥근 모양이 절대 끝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보통 결혼반지는 그 재료나 모양에 특별히 제한이 없지만, 그 모양과 의미를 규정한 결혼반지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곳들도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세계의 결혼반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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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포지 링(posy ring)

    결혼반지 안쪽에 결혼하는 남녀의 이름이나 문구 등을 새겨 넣은 반지를 ‘포지 링’이라고 한다. 16세기 유럽에서 포지 링이 유행하며 그 명칭이 굳어지긴 했지만, 반지 안쪽에 이름 등을 새겨 넣는 것은 고대 로마 시대의 결혼반지에도 흔히 사용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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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라못 반지

    ‘슈라못 반지’는 유대인들의 전통 결혼반지로 두 사람이 하나 됨을 뜻한다. 이 반지는 결혼의 순수함과 온전함을 강조하기 위해 순금으로 만들어지며, 어떤 장식도 허용하지 않는다. 반지에 보석을 박거나 장식을 하기 위해서는 반지에 흠을 내거나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반지의 상징인 완전한 언약이 깨어지기 때문이다. 슈라못 반지는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서약한 후 오른쪽 검지에 끼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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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다 링(Claddagh Ring)

    아일랜드의 전통반지인 ‘클라다 링’은 두 손으로 왕관을 쓴 하트를 감싸고 있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클라다 링의 왕관은 충성, 하트는 심장, 손은 우정을 나타내며, 착용 방법에 따라 결혼은 물론 약혼 상태 등을 나타낼 수 있다. 결혼한 사람은 왼손 약지에 왕관이 손가락 끝쪽으로 향하게 클라다 링을 낀다. 왼손 약지에 왕관 방향이 손목 쪽으로 향하도록 거꾸로 끼면 ‘약혼한 상태’임을 나타내며, 오른손 약지에 왕관 방향을 바로 착용하면 ‘사귀는 사람이 있음’, 오른손 약지에 왕관 방향이 거꾸로 되도록 끼면 ‘싱글’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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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가락지

    조선 시대부터 혼인예물로 사용된 가락지는 안은 판판하고 겉은 도톰하게 만든 두 쪽의 고리를 말한다. 한 쌍으로 착용하는 가락지는 부부가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표시로 기혼자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미혼 여성은 가락지 한 짝만 착용할 수 있었는데, 가락지 한쪽은 반지라고 불렀다. 상류층에서는 비취, 칠보, 옥, 호박, 산호 등으로 만든 가락지를, 서민들은 은이나 백동 가락지를 많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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