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가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는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위약군 반응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 제공

코오롱티슈진은 20일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의 탑라인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시험에서 TG-C 투여군은 투여 12개월 후 시각통증척도(VAS)와 골관절염 평가 척도(WOMAC)상 통증과 관절 기능이 개선됐으나, 위약군과 비교한 공동 1차 평가지표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TG-C 투여군의 12개월 차 VAS 변화량은 -38.6, WOMAC 변화량은 -26.34로 나타났다. 위약군은 각각 -39.1과 -27.57을 기록해 두 지표 모두 TG-C 투여군보다 개선 폭이 컸다.

코오롱티슈진은 TG-C 투여군에서 나타난 변화량이 미국 임상 2상과 국내 임상 3상에서 확인된 결과와 유사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로 다른 시험의 결과를 직접 비교한 수치인 만큼, 이를 이번 미국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효과를 입증한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회사는 위약군의 반응이 임상 설계 당시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투여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사전에 설정한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골관절염과 같이 통증을 동반한 질환의 관절강 내 주사 임상시험에서는 높은 위약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기관별 반응 차이와 하위 그룹 분석 등을 포함해 위약군 반응이 높게 나타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탑라인 결과만으로는 위약 반응이 높아진 구체적인 원인이나 특정 임상시험기관의 영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우려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관절염 악화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TG-C 투여군에서 310명 중 2명(0.6%), 위약군에서는 151명 중 8명(5.3%)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공관절 치환술 발생 건수는 총 10건에 불과하며, 회사가 이번 발표에서 해당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이나 신뢰구간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지표가 사전에 설정된 주요 또는 2차 평가지표인지, 추가 분석에서 확인한 탐색적 결과인지도 공개 자료만으로는 명확하지 않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10월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시험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과 동일한 프로토콜로 진행됐으나, 임상시험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은 독립적으로 구성됐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첫 번째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분석에서 확인된 기관별 반응 차이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해 현재 다각도의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의 단순 반복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행된 독립적인 관찰인 만큼 오는 10월 발표될 결과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첫 번째 시험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TG-C의 미국 허가 전략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공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 계획이나 추가 임상 가능성, 허가 신청 일정에 미칠 영향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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