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분할 주총통과…3형제 사업별 경영 체제 본격화
한화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이 본격화된다.
㈜한화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이번 분할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 계열사는 기존 ㈜한화에 남고, 테크·라이프 관련 사업은 신설법인으로 이동한다.
존속법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이 포함된다.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는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편입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로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약 76대 24다. 기존 ㈜한화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정받는다.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김동선 대표가 이끌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으로 테크·라이프 사업을 담당해왔으며, 이번 분할 이후 관련 사업군을 별도 법인에서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해양·에너지 부문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대표는 테크·라이프 부문을 맡는 구조다.
이번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지분을 동일한 비율로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대주주 등 기존 주주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한화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군의 특성에 맞는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구분해 각 사업군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추진하고,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사업별 경영 책임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동선 대표가 이끄는 신설법인이 테크·라이프 사업의 경영 전략과 향후 성장 성과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화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 전날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다음 달 1일 분할 절차를 마치고 신설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