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채소 입은 아이웨어 ‘베지 컬렉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채소 모티브 아이웨어 10종 공개…서울·뉴욕 등 6개 도시 동시 팝업
성수 하우스 노웨어, 텃밭 콘셉트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닮은 오브제들이 매장을 채웠다. 채소의 유기적인 곡선과 색감은 아이웨어 디자인으로 재해석됐고, 공간 중앙에는 브로콜리 형태의 대형 캐릭터 ‘베지몬’이 배치됐다.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채소를 모티브로 한 신제품 베지(Veggie) 컬렉션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품 디자인과 공간 연출을 결합한 체험형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젠틀몬스터는 5일 컴팩트한 접이식 구조를 적용한 베지 컬렉션 10종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서울 성수동 하우스 노웨어를 비롯해 상하이, 베이징, 도쿄, 방콕, 뉴욕 등 6개 도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VIP 프리오픈이 진행된 서울 성수 하우스 노웨어 1층은 제품 전시를 넘어 공간과 콘텐츠를 결합한 브랜드 경험형 프로젝트로 꾸며졌다. 농장 콘셉트를 재해석한 연출과 함께 인터랙티브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해당 부스에서는 촬영 이미지를 기반으로 맞춤형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출력하며 제품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다. 2~3층은 기존 컬렉션 전시와 브랜드 공간을 유지하며 신제품 팝업 공간과 분리해 운영됐다.
베지 컬렉션은 채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폴딩 구조가 특징이다. 곡선과 구조적 요소를 결합해 형태를 완성했고, 색감과 질감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접이식 구조를 적용해 보관성과 휴대성도 확보했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컴팩트한 폴딩 구조를 적용해 휴대성과 디자인을 함께 고려한 아이웨어”라며 “채소에서 연상되는 유기적인 형태와 색감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초기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팝업 공식 오픈 전 진행된 프리오더 개시 직후 일부 모델이 빠르게 품절됐다. 그룹 에스파(aespa)의 카리나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다만 이러한 시장 반응 뒤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젠틀몬스터는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와 디자인 유사성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번 베지 컬렉션은 모방할 수 없는 고유의 디자인 언어와 오프라인 공간 연출 역량을 다시 한번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정면 돌파용 행보로 풀이된다.
젠틀몬스터는 아이웨어를 기반으로 공간, 기술,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해 왔다. 화웨이와의 스마트 아이웨어 협업, 중국 베이징 SKP-S 프로젝트, 영국 런던 셀프리지 전시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구글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프로젝트에 디자인 파트너로 참여하며 웨어러블 테크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