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수술 영상 품질 높이는 국산 고사양 X-ray 그리드…글로벌 공급 확대
실시간 수술 영상 품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료영상장비 핵심 부품인 X-ray 그리드의 고사양화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그리드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영상 품질은 개선되지만 생산 수율이 낮아져 양산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국산 기술로 개발한 고사양 X-ray 그리드의 양산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의료영상기기 전문 기업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기존 13:1 수준의 한계를 넘어 15:1 초고비율 제품 양산화에 성공해,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 엑스레이 그리드(X-ray Gri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대상은 해당 제조사의 차세대 모바일 C-arm 장비다.
X-ray 그리드는 방사선 촬영 과정에서 산란선을 줄여 영상 선명도를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모바일 C-arm은 수술실에서 실시간 투시 영상을 제공하는 장비로, 정형외과·신경외과·심혈관 시술 등 정밀하고 선명한 영상 확보가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공급 제품은 92L/cm, 15:1 비율의 초고해상도·초고비율 사양이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그리드 비율(Ratio)이 높아질수록 영상 품질은 향상되지만 생산 수율이 낮아져 양산이 어려워진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기존 13:1 수준이 한계였던 고사양 제품을 공정 최적화와 설비 투자를 통해 15:1 비율까지 양산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제품이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의 영상 품질 기준과 각종 측정 지표를 충족해 차세대 장비 적용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고사양 의료영상 부품의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GE헬스케어, 지멘스 헬시니어스, 캐논메디컬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추가 확대하게 됐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10년간 최소 350만 달러’ 규모는 확정 계약 금액이 아닌 예상 공급 규모 기준이다. 해당 장비의 예상 수명 주기 약 10년과 연간 최소 공급 물량 800장 이상, 판매 단가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CMOS 디텍터 기반 제품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영상 모듈 분야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