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시너지EV와 맞손… "북미·중남미 EV 초급속 충전 인프라 시장 공략"
미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충전 인프라 구축 경쟁도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과 함께 민간 사업자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망 확충이 진행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및 주요 도심 거점을 중심으로 충전 허브 구축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충전 대기 시간과 접근성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충전 사업자 간 대규모 네트워크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시그넷은 미국 EV 충전 인프라 사업자 시너지EV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너지EV는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EV 충전 인프라 사업자로, 충전 허브 개발 및 네트워크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41개 주에서 1800개 이상의 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약 20개의 충전 허브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150개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 북미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중남미 지역으로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양사는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 소재 SK시그넷 현지 법인에서 협약식을 갖고 북미 지역 초급속 충전 사업 및 주요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시그넷은 시너지EV가 추진 중인 충전 허브 프로젝트의 파일럿 사업에 참여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충전기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현재 알링턴, 조지아, 알라바마 등 지역의 부지를 대상으로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프로그램(NEVI) 관련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초급속 충전기 공급, 소프트웨어 연동, 사업 운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시너지EV의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충전 인프라 확대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멕시코 및 중남미 시장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기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공급 범위는 향후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북미 지역 신규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뿐만 아니라, 향후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운영 및 협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아기레 시너지EV CEO는 "SK시그넷은 글로벌 수준의 초급속 충전 기술력과 안정적인 제품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지역에서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훈 SK시그넷 운영총괄 겸 미주법인 CEO는 "이번 협력은 북미 시장 내 초급속 충전 인프라 사업 확대와 함께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