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벤처기업 딥큐어가 유럽 중재 심혈관 학술대회 ‘EuroPCR 2026’에서 혈관외 접근 방식의 신장신경차단술(RDN) 기기 ‘하이퍼큐어(HyperQure™)’의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딥큐어는 지난 19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중재 심혈관 학술대회 ‘EuroPCR 2026’에서 ‘HERO-HTN-FIH’ 임상시험의 3개월 추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세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해도 혈압 조절이 어려운 저항성 고혈압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First-in-Human(FIH) 연구다.

딥큐어의 ‘HERO-HTN-FIH’ 임상시험 3개월 시점 주요 유효성 평가지표 결과. 24시간 활동 수축기혈압(24-h ASBP)과 진료실 수축기혈압(Office SBP) 변화가 포함됐다. /이미지=딥큐어

회사에 따르면 시술 후 3개월 시점에서 24시간 활동 수축기혈압(24-h ASBP)은 중앙값 기준 25.0mmHg 감소(p=0.008)했으며, 진료실 수축기혈압(Office SBP)은 중앙값 39.5mmHg 감소(p=0.002)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70%는 목표 혈압인 140mmHg 미만에 도달했다.

이번 발표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신진호 교수가 맡았다. 임상에는 한양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국내 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하이퍼큐어는 기존 혈관 내 카테터 기반 RDN과 달리 복강경을 통해 신장동맥 외부에서 신경을 차단하는 혈관외(Extravascular) 접근 방식을 적용한 기기다. 회사는 혈관 외부에서 신경을 원주형으로 차단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딥큐어는 자사 결과와 기존 FDA 승인 RDN 기기의 공개된 3개월 결과를 나란히 제시하며 혈압 감소 효과를 설명했다. 회사가 인용한 공개 자료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의 ‘심플리시티 스파이럴(Symplicity Spyral)’과 레코메디칼의 ‘파라다이스(Paradise)’는 동일 시점에서 각각 5.4mmHg, 8.5mmHg 수준의 24시간 활동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이번 결과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 데이터로, 기존 제품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딥큐어는 안전성 측면에서 시술 후 3개월까지 기기 관련 중대 이상반응(Device-related SAE)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기신부전(ESRD) 발생이나 신규 만성신질환(CKD) 진단 사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의 항고혈압제 복용 수는 중앙값 기준 6종에서 4.5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호 딥큐어 이사회 의장은 EuroPCR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데 의미가 있다며, 혈관외 접근 기반 RDN 기술의 가능성을 지속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딥큐어는 현재 미국 주요 학술의료기관에서 초기 타당성 연구(EFS)를 진행 중이며, 미국 FDA와 글로벌 확증임상(Pivotal Study) 진입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