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누X형원 인터뷰 /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지금은 퍼포먼스 중심의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둘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챕터를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 목표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닛이 되고 싶다."

몬스타엑스 셔누와 형원이 2년 10개월 만에 유닛으로 돌아온다. 21일 오후 6시 셔누X형원의 미니 2집 'LOVE ME'(러브 미)가 발매되는 것. 두 사람은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지난 19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2023년 발매된 첫 유닛 앨범 'THE UNSEEN'(디 언씬)을 통해 절제된 무드의 음악과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독보적 색깔을 각인시킨 두 사람은 이번 'LOVE ME'를 통해 그 분위기를 한층 더 깊고, 넓게 확장한다. 형원은 "첫 앨범은 그룹의 첫 유닛이라는 스페셜한 느낌이 강했다면, 두 번째 앨범이 나오게 되면서 둘만의 서사가 생긴 느낌이다"라며 "저희 두 사람이 낼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담아보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셔누X형원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보다 성숙해졌다.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닌, 사랑을 마주하는 시선과 거리, 감정의 결, 분위기의 미묘한 차이까지 섬세하게 담아 전한다. 형원은 "사랑에 여러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사랑의 끝을 담고 싶었다. 밝은 느낌보다는 어둡고 절제된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만의 서사가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셔누는 "몬스타엑스는 조금 더 세고 거친 면이 있다면, 셔누X형원은 조금 더 절제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Do You Love Me'(두 유 러브 미)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질문이자, 셔누X형원만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문장이다. 단순한 확인의 의미를 넘어 사랑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망설임, 그리고 묘한 끌림까지 그려낸다. 감정을 몰아붙이기보다 시선과 분위기의 온도 차이를 세밀하게 담아낸 멜로디는 셔누X형원 특유의 스며드는 매력을 극대화한다.

셔누는 "처음에 형원이의 자작곡으로 노선을 틀까도 생각했는데, 'Do You Love Me'가 확실히 타이틀 같은 느낌이 더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고, 형원은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잘 보여줄 수 있는 비트와 멜로디인 것 같다. 유닛이다 보니까 서로의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파트 분배도 조화롭고 잘 맞은 것 같다"라고 타이틀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셔누는 "저와 형원이의 예쁜 핏을 돋보이게, 각인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활동과 비교해서 호흡은 어떤지 묻자 셔누는 "저희가 처음 유닛을 내고 3년 동안 꾸준히 여러 행사나 페스티벌 등에 나가며 호흡을 맞추었다. 전보다는 훨씬 더 나은 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으며, 형원은 "형이랑 원래도 성향이 비슷했는데, 연습할 때도 같은 신발을 신고 오거나 같은 옷을 입고 오는 것을 보며 취향까지 비슷해진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닮아가는 취향은 서로를 발전시키는 자극제가 됐다. 셔누는 "형원이가 가져온 곡들이 전보다도 퀄리티가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더 녹음을 잘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고, 형원은 "안무 연습을 할 때 제가 원래도 형의 춤선을 좋아하고 멋있다고 느꼈는데,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형의 춤선에 맞춰가며 연습을 하는 부분이 생겼다. 저 스스로도 발전하는 것 같고, 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점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큰 강점이 되기도 했다. 셔누는 "저희 둘의 박자가 비슷하다. 말하는 것도 그렇고 노래를 부를 때도 비슷하다. 또 톤 같은 경우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음역대는 굉장히 비슷하다. 그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고, 형원 역시 "다른 목소리가 뭉쳤을 때 자연스럽기 위해서는 톤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저희 유닛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은 'Do You Love Me'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사랑이 스치는 다양한 순간을 총 7개의 트랙에 풀어냈다. 사랑의 설렘부터 공허함, 망설임, 여운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전개하며 앨범이 지니는 정서 속으로 리스너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특히 형원은 솔로곡을 제외하고도 소울풀한 감성과 은은한 빈티지 무드를 더해 여름날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Superstitious', 빅밴드 사운드 특유의 웅장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In My Head', 아날로그 감성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Accelerator' 등의 자작곡을 함께 수록했다.

앨범 작업을 언제부터 했는지 묻자 형원은 "2번 트랙 같은 경우는 유닛이 나온다고 결정된 이후에 작업을 시작했다. 'Do You Love Me'와는 다른 느낌으로 저희 둘만의 청량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다른 곡은 군대에서부터 작업했다. 유닛 활동이 정해지기 전부터 우리가 다시 나온다면 이런 것을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기존 형원이 작업한 곡들과 비교해 밝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제 곡에 영향을 받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은 저의 음악이 영향을 끼친다면 제 취향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In My Head'에 대해 "저와 형과는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락 스타일에도 도전을 해보며 다양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동안 제가 밝은 곡이 거의 없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며 변화를 주고자 했다"라며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예고했다. 

여기에 '2026 몬스타엑스 월드투어 'THE X: NEXUS'(더 엑스: 넥서스)'를 통해 공개된 솔로곡도 수록된다. 셔누의 솔로곡 'Around & go'(어라운드 앤 고)는 감정의 흐름에 따라 점차 확장되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형원의 솔로곡 'No Air'(노 에어)는 사랑이 사라진 뒤 찾아오는 공허한 순간과 절박함을 담아 감성을 자극한다. 솔로곡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셔누는 "음원 발매가 늦어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이번 유닛 앨범과 솔로곡을 계기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유닛 앨범에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두 사람이다. 팬들의 니즈를 어떻게 반영하려고 했는지, 또 새롭게 가져가고 싶은 모습이 있는지 묻자 셔누는 "저도 팬들이 저희에게 원하는 것이 뭘까 계속 궁금하고,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퍼포먼스나 노래 같은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보이는 모습에 대해서는 마케팅 팀이나 회사의 의견을 들으며 팬들의 니즈를 채우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형원은 "저는 음악적으로는 진짜 청량한 것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라며 "팬들께서 어떤 섹시하거나 귀여운 것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그걸 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생각이다. 결정은 팬들께서 해주는 것이지만, 우리가 판단을 할 수 있는 여러 소재를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은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 3년 전에 치명 섹시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앨범 역시 치명적이고, 섹시하고 절제미 있는 무대를 했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음악적인 서사만큼이나, 인간적인 서사 역시 깊어진 두 사람이다. 셔누는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 같아진다. 뭔가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함께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형원 역시 "만약 저에게 평생 친구가 있다면 형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꼭 자주 보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백발 할아버지가 됐을 때도 같이 걸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답했다.

지난 유닛 활동 당시 기억에 남는 반응과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묻자 셔누는 "형원이와 되게 열심히 무대를 했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팬들께서 사인회 같은 곳에 와서 '셔누야 왜 그렇게 신났어?' 하고 물어보실 때가 많았다. 내가 정말 무대를 신나게 했구나 생각이 들었던 적이 많다. 그런 피드백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형원은 거창한 성과보다는 "세 번째 앨범을 낼 수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회사에서 계속 시도하고 싶은 그룹이 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셔누는 "팬들께서 유닛 앨범이 언제 나오냐는 말을 1년 반 전부터 해주셨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야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여러 페스티벌이나 무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으며, 형원은 "11년이 넘는 시간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기다렸던 만큼,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셔누X형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Love Me'는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