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확산 속 대응 모색…파스퇴르연·동방에프티엘 공동연구 착수
항생제 내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신약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감염 사례 6건 중 1건이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2024년 발표된 국제 연구에서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 약 100만 명 수준에서 2050년에는 연간 1,0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국내에서도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은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OECD 평균의 약 1.6배 수준이며,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내성률은 45.2%로 전 세계 평균(27.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항균제 개발을 목표로 한 공동연구가 시작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동방에프티엘과 항생제 내성균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은 MRSA와 다제내성 장내세균 등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을 선별하고, 효능 평가와 작용기전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 파스퇴르연구소는 후보물질의 항균 활성 검증과 작용기전 연구, 동물모델 기반 효능 평가 등을 맡고, 동방에프티엘은 후보물질 합성과 최적화, 전임상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과 제한적인 항균 범위를 보완할 수 있는 신규 항균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항생제 내성이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릴 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후보물질 도출과 후속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헌석 동방에프티엘 대표이사는 항생제 내성이 미래 보건안보와 직결된 과제라며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생산까지 이어지는 연구를 통해 차세대 항생제 개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동연구는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단계에 해당해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