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87-10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2분기 실적 방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5151억원, 영업이익 516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 47%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427억원으로, 전년 동기(1932억원) 대비 26%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여객과 화물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월 설 연휴 기간 수요 증가와 유럽 및 주요 환승 노선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76억원 증가한 2조613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화물 사업 역시 고정 물량 계약 확대와 미주 노선 중심의 탄력적 운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6억원 늘어난 1조9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 2026년 1분기 잠정실적 (별도재무제표 기준)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향후 한국발 여객 수요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고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시즌성 물량을 선점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기와 K뷰티 등 성장 산업과 연계한 항공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노선 운영을 유연하게 조정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2분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며, "대한항공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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