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천년 비법서’를 찾아라”…성수에 등장한 새로중앙박물관 가보니
박물관 콘셉트에 ‘천년 비법서 도난’ 설정의 체험형 콘텐츠 구성
방탈출 미션·굿즈·시음까지…리뉴얼 ‘새로’ 특징을 경험으로 풀어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던 ‘천년의 비법서’가 사라졌다.”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새로중앙박물관’은 이 같은 설정에서 출발한다. 관람객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비법서를 추적하는 참여자로서 체험에 들어가게 된다.
새로중앙박물관은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브랜드가 구축해 온 세계관을 ‘천년’이라는 이야기 구조로 확장한 공간이다. 리뉴얼된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는 대신, 이를 체험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눈에 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러한 콘셉트는 외관에서 드러난다. 새로를 상징하는 그린 컬러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한옥의 요소를 더해, 전통적인 형식과 브랜드 콘셉트를 함께 담아냈다. 관람객은 건물 앞에 서는 순간부터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체험은 1층 전시 공간에서 시작된다. ‘새로 천년의 히스토리’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실에서는 벽면을 따라 이어지는 연대기 구성과 함께 약 40여 점의 전시물이 배치되어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설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구간으로 발걸음이 이어진다.
전시 공간 곳곳에는 우리나라 전통 미술을 모티브로 한 연출이 적용됐다. 미인도, 반상, 조각상 등을 바탕으로 새로의 캐릭터 ‘구미호’를 재해석한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바위에 꽂힌 검 등 전설적 요소를 더해 공간의 설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결합해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라며 “새로만의 세계관을 설정한 만큼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지나면 체험의 성격도 달라진다. 본격적인 방탈출 형식의 미션 구간이 이어지는 것이다. 명화전시실과 고문헌실, 비밀 엘리베이터, 귀중품 보관실 등 서로 다른 설정의 공간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관람객은 각 구간에서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고문헌실에는 새로와 관련된 기록물 형태의 장치들이 배치되어 있고, 일부 단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숨겨져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공간을 세밀하게 살펴보며 체험에 집중하게 된다.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단서들은 리뉴얼된 ‘새로’의 제품 특징과 연결된다. 국산 쌀 100% 증류주, 아미노산 5종, 15.7도의 알코올 도수 등이 그 예다. 별도의 설명 없이도 체험 과정 속에서 정보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뉴스 인터뷰 형식의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도난당한 비법서를 찾아낸 주인공이라는 설정 아래, 뉴스 인터뷰 형식의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은 신문 1면 형태로 출력돼 제공된다. 체험의 결과가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 셈이다.
이후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가챠 머신과 굿즈 운영 존이 마련되어 있다. 미션 완료 시 제공되는 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으며, 한쪽에서는 라벨과 소품을 활용해 직접 꾸미는 체험도 가능하다.
마지막 구간에서는 무알코올 칵테일과 디저트, ‘새로’ 1잔이 제공된다. 앞선 체험에서 접한 요소들이 실제 음용 경험으로 이어지며, 전체 동선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이처럼 공간은 전시와 체험, 참여형 콘텐츠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단서를 찾고, 선택하고,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편 ‘새로’는 2022년 9월 출시 이후 2025년 기준 누적 판매량 8억 병을 넘어섰다. 올해 1월에는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추고, 국산 쌀 100% 증류주를 더하는 방식으로 리뉴얼됐다.
팝업 프로젝트도 이어져 왔다. 2023년 성수를 시작으로 대전, 부산, 대구, 서울 등 주요 상권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운영됐으며, ‘새로도원’ 팝업은 약 4만 명이 방문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만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리뉴얼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