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F&B, 봄 입맛 잡기 나섰다…갈라 디너·봄 코스·이색 페어링 풍성
봄을 앞두고 국내 주요 호텔들이 레스토랑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적인 미쉐린 스타 셰프를 초청한 갈라 디너, 향수 브랜드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 코스, 제철 식재료를 담은 봄 시즌 메뉴, 인기 캐릭터와 손잡은 디저트 프로모션까지 호텔 F&B의 봄 시즌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 셰프의 계절… 갈라 디너·포핸즈 디너 잇따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모던 유러피안 레스토랑 마리포사는 2월 28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안녕 봉주르'로 주목받은 고효일 셰프(Mathieu Moles)와의 포핸즈 디너 '봉주르 마리포사'를 개최한다. 이대건 총괄 셰프와 고효일 셰프가 프렌치 파인 다이닝을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을 교차 구성한 7코스 협업 디너로, 셰누 프라이빗 키친의 비프 타르타르·랍스터 김치 비스크, 마리포사의 관자 무스 세비체·한우 안심 구이 등이 어우러진다. 최대 50명 한정, 1인 35만원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3월 5일 그랜드 오프닝 2주년을 기념해 박준우 셰프와의 협업 미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에서는 3월 6일 디너 고객을 대상으로 컬래버레이션 디저트 라인업을 제공하며,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덕혼(Duckhorn) 와인과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한 7코스·6종 와인의 스페셜 와인 디너를 진행한다. 두 행사 모두 박준우 셰프가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그니엘 서울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STAY)는 오는 3월 19일 세계적인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éno)를 초청한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2024년부터 매회 만석을 기록해온 이 행사는 이번에 보르도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세 A등급 '샤또 파비(Château Pavie)'의 아이코닉 베스트 빈티지 3종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야닉 알레노 그룹 수석 소믈리에 뱅상 자보(Vincent Javaux)가 직접 엄선한 와인들로, 2009 돔 페리뇽 로제 샴페인부터 2012·2015·2010 빈티지 샤또 파비, 2020 샤또 리외섹 소테른까지 총 7코스에 걸쳐 완성도 높은 마리아주를 선보인다. 또한 이번 갈라 디너는 롯데백화점과의 첫 협업으로 '에비뉴엘' 블랙 회원 대상 프라이빗 초청 행사도 병행한다. 갈라 디너 메뉴는 3월 19~20일 런치와 20일 디너 코스로도 만나볼 수 있다.
봄을 담은 코스…정통 중식부터 이탈리안까지
파크 하얏트 부산의 레스토랑들도 3월 9일부터 봄 시즌 신메뉴를 선보인다. 32층 다이닝룸은 미나리, 참나물, 두릅, 달래 등 봄나물과 제철 어종을 접목한 코리안 런치 3코스(6만5천원)와 시그니처 디너 6코스(18만원)를 마련했다. 31층 리빙룸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봄을 테마로 한 '프리마베라 피에몬테제' 3~4코스(6만9천원~11만원)를 운영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중식당 호빈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봄 스페셜 코스 '춘향(春香)'을 선보인다. 58년 경력의 후덕죽 마스터 셰프가 이끄는 호빈은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의식동원(醫食同源) 철학을 바탕으로 홍소대사선 송로버섯소스, 파파야 활전복 수프, 자연송이 가거도 해삼, 어향소스 도다리 튀김, 당근 짜장면과 볶음밥 등 6가지 요리를 구성했다. 1인 20만원이며 중국 전통주 페어링 옵션도 제공된다.
제주신화월드는 중식당 성화정에서 3월 1일부터 제철 식재료로 구성한 5코스 '제주의 황금빛 바다 金' 프로모션을, 미쉐린 1스타 레시피 기반의 용푸에서는 3월 3일부터 광둥식 세트 메뉴를 각각 선보인다.
안다즈 서울 강남 조각보 키친은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음식 오곡밥과 아홉 가지 나물 비빔밥을 코스로 재해석해 제공한다. 고사리·도라지·시래기 등 9가지 나물과 계절 반찬, 오늘의 국으로 구성된 한 상에 정월대보름 당일에는 부럼(땅콩·호두·밤)을 특별 제공한다. 1인 5만7천원이다.
향수에서 음식으로…이색 협업
파크 하얏트 서울은 조 말론 런던과 손잡고 3월 한 달간 최고층 더 라운지에서 스페셜 디너 7코스를 운영한다.
'English Pear & Freesia'와 'English Pear & Sweet Pea' 코롱에서 영감을 받은 이 코스는, 잘 익은 서양 배의 향과 스위트피의 플로럴 노트를 한국적 식재료와 발효·숙성 기법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누룩소금으로 큐어링한 광어, 백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국내산 한우 1++ 채끝 구이 등이 향의 레이어를 따라 전개된다. 코스 이용 고객에게는 English Pear & Freesia 코롱 9ml와 미니 캔들 65g이 증정된다.
하루 12인 한정…제주에서 즐기는 테판야키 오마카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일식당 유메야마는 일본 정통 철판요리 테판야키 오마카세를 새롭게 선보인다.
하루 단 12인(회당 4인, 총 3회) 한정으로 프라이빗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7코스(20만원)와 9코스(31만원)로 운영된다. 오키나와현 출신의 카카즈 준 셰프가 총괄하며, 제주 땅콩으로 오키나와 전통 궁중요리인 땅콩 두부를 재현한 시그니처 '지마미 도후', 한우 1++ 등심, 제주 전복과 최상급 참치 뱃살 도로의 철판 아부리구이 등을 선보인다.
키덜트 공략한 캐릭터 협업 디저트
그랜드 조선 부산은 캐릭터 브랜드 다이노탱과 함께 2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셰프 쿼카&보보의 그랜드 스테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지난해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호텔리어 쿼카' 시즌1에 이은 두 번째 협업으로, 이번에는 셰프 컨셉으로 스토리텔링을 확장했다. 디럭스 시티뷰 기준 28만원(세금 별도)부터이며, 조선델리에서는 셰프 쿼카를 형상화한 한정판 케이크(3만9천원)도 판매된다.
롯데호텔 월드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리오 캐릭터 헬로키티와 협업한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 '헬로키티 스트로베리 월드'를 더 라운지 앤 바에서 운영한다. 20여 가지 딸기 디저트로 구성된 뷔페(성인 12만원, 소인 7만5천원)를 금·토·일 및 공휴일에 진행하며, 봄 시즌 한정판 헬로키티 스페셜 키링을 증정한다. 지난해 마이멜로디 협업이 만석에 가까운 호응을 얻은 데 이어 두 번째 산리오 컬래버다.
와인·전통 발효… 공간과 철학을 담은 F&B
소노캄 여수는 26층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 마레첼로에서 매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와인&딜라이트 나이트'를 운영한다. 레드·화이트·스파클링·포트 와인 등 7종과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며, 셰프 특선 플래터와 모둠 감자튀김이 페어링된다. 1인 5만원이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3월 7일과 8일 전통 장 담그기 '참관형 마스터 세션'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고객 체험형에서 셰프가 직접 선보이는 참관 방식으로 전환, 강원도 지역 발효 문화와 절기의 의미를 함께 전달한다. 이번에 담근 장은 충분한 숙성을 거쳐 2027년 레스토랑 전반의 웰니스 메뉴에 활용될 예정이다.
금호리조트는 2월부터 통영·화순·설악·제주 전 지점에서 7세 이하 미취학 아동 조식 뷔페 무료 혜택을 시행하며 가족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제주 지점의 신규 카페 '담다(DAMDA)'는 제주 당근 잠봉 오픈 샌드위치, 백록담 플래터 등 로컬 감성 메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