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DOT 기술 항암 영역 첫 진입…적용 범위 확장 시험대
재생의학 기반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가 항암제 개발 단계에 처음 진입했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개발 난이도와 실패 위험이 높은 항암제 분야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파마리서치는 차세대 나노 항암제 후보물질 ‘PRD-1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및 개시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임상은 미국 내 복수 의료기관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 진입은 개별 후보물질의 효능보다 파마리서치가 축적해 온 DOT®(DNA Optimizing Technology) 기술이 항암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DOT® 기술은 그동안 뉴클레오티드 기반 물질을 활용해 재생의학과 에스테틱, 헬스케어 제품군 전반에 적용돼 왔다. PRD-101에는 이를 고도화한 Advanced DOT™ 플랫폼이 적용돼 항암 제형으로의 확장이 시도됐다.
회사는 Advanced DOT™가 약물의 체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생체 이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약물 전달 플랫폼이라며,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나노 항암제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독성 및 이상반응 측면에서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아직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단계는 아니다.
PRD-101 개발에는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 산하 나노기술 특성화연구소(NCL)에서 특성 분석과 평가가 이뤄졌다. 이는 항암 효능을 보증하는 의미라기보다, 플랫폼 기술의 물성·안정성·전달 특성을 검증하는 초기 절차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PRD-101의 치료 효과나 상업적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임상 1상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초기 단계로, 항암 효능이나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성은 이후 임상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 DOT® 기술의 항암 적용이 실제 임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데이터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