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유정 오픈 기념 특별 초대전
갤러리 유정은 오는 2월 공간의 오픔을 기념하는 특별 초대전으로 권두현 작가의 연작 프로젝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 중 첫 번째 시즌1. [너비 - 노란 봄의 환희, 너비로 펼쳐지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유정이 어떤 시선과 태도로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는 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화려한 결과보다 작업이 만들어지는 과정, 빠른 소비보다 천천히 쌓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갤러리의 방향성이 이 전시에 담겨 있다.
권두현은 반복과 축적이라는 회화적 태도를 통해 화면의 깊이를 만들어 온 작가다. 그의 작업은 즉각적인 이미지로 소비되기보다는, 오래 바라볼수록 점차 감각과 사유가 넓어지는 회화의 힘을 보여준다. 단순한 색면과 리듬 안에는 수없이 반복된 행위와 선택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독일 Halle14에서 강릉으로 이어진 사유의 시간
권두현은 독일 라이프치히의 현대미술 플랫폼 Halle14 스튜디오 작가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작업 환경 속에서 회화의 구조와 감각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왔다. Halle14에서의 경험은 그의 작업을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형성되는 과정'에 집중하게 했고, 이후 강릉으로 이어진 작업의 시간 속에서 더욱 밀도 있늫 회화 세계로 확장됐다. 그의 화면은 강한 제스처 대신, 절데된 반복 속에서 서서히 깊이를 획득한다.
Session 1 '너비' - 색으로 펼쳐지는 확장의 감각
이번 전시는 '너비, 실이, 높이, 깊이'라는 개념적 축으로 구성된 장기 연작의 첫 번째 장이다. Session 1 '너비'는 노란색을 중심으로 한 봄의 에너지와 감정을 전면에 펼쳐 보이며, 화면이 지닌 확장성과 개방된 감각에 주목한다. 밝고 환희에 찬 색채 이면에는 반복된 시간과 축적된 깊이가 공존하며, 관람자는 작품 안에서 점차 넓어지는 감각의 너비를 경험하게 된다.
Art Steward of Value - 작품가치를 돌보고 지켜보는 갤러리
갤러리 유정은 단기적인 성과나 화려한 이력보다, 작업이 만들어지는 태도와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을 존중하는 공간이다. 'Art Steward of Value'라는 개념 아래, 갤러리 유정은 작가의 작업 세계가 성급하게 소비되지 않도록 지켜보고, 그 가치가 온전히 드러날 수 있도록 동행하는 역할을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권두현이라는 작가의 작업이 하나의 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함께 바라보는 출발점이다.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는 하나의 전시가 아닌 지속되는 사유의 여정이며, Session 1 '너비'는 그 여정의 첫 번째 문을 여는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