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아 설 연휴 인기 여행지 5위…제주도 검색량 72% 급증
올해 설 황금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제주도와 평창에 대한 관심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흥행과 겨울 축제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한국 여행지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며, 전통적인 서울·부산 중심 여행 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설 연휴를 앞두고 아시아 주요 여행지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아시아 인기 여행지 5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1위는 일본 도쿄가 차지했으며,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한국 내 여행지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고, 부산, 제주도, 인천, 평창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제주도의 성장세다. 제주도는 숙소 검색량이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으로 해녀 박물관 등 제주 고유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서포터즈 프로그램 'JJ 프렌즈'를 통한 해외 인지도 제고 역시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평창 또한 전년 대비 숙소 검색량이 40% 증가했다. 설 연휴 기간 개최되는 '평창 대관령눈꽃축제'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스키와 눈꽃썰매를 포함한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와 이색 아이스 카페 등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주요 국적은 대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과 홍콩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는 제주도, 서울, 부산, 속초, 경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주는 검색량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APEC 2025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불국사와 황리단길, 대릉원 등 역사·문화 자원과 경주월드 등 체험형 콘텐츠가 복합적인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여행지에서는 일본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가 상위 3위를 차지했으며, 엔화 약세 지속과 일본 지방 노선 확대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2025년 일본 노선 항공 이용객 수는 2024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설 명절을 맞아 아시아 전반에서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제주도와 평창처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며 "아고다는 항공, 숙소, 액티비티 전반에서 폭넓은 선택지를 통해 여행객들의 설 여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