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국내 호텔들이 획일적인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웰니스를 전면에 내세운 휴식형 패키지부터 OTT 플랫폼과의 이색 협업, 체험형 독서 공간 조성까지 호텔별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제주 호텔, 자연과 휴식 결합한 웰니스 강화
제주 지역 호텔들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겨울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제공=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윈터 수퍼 세이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위트를 포함한 프리미엄 객실을 최대 30% 할인가에 제공하며,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에게는 추가 5% 혜택을 더한다. 아일랜드 키친의 JW 조식 세트와 제주 브런치 로얄, 시그니처 3단 우산이 포함된다. 특히 겨울철에도 이용 가능한 온수 야외 수영장과 'JW 가든 불멍'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파르나스 윈터 테라피 패키지'로 스파 중심의 웰니스 스테이를 제안한다. 본에스티스 스파의 '피스풀 플래닛 시그니처 스톤 테라피' 60분 프로그램(2인)과 24만원 상당의 윈터 나이트 케어 키트, 폰드메르 티 컬렉션이 포함되며, 1박 기준 39만원대부터 이용 가능하다.

롯데호텔 제주는 독서와 러닝을 테마로 차별화했다. 통합 독서 플랫폼 '윌라'와 협업해 LP바를 모티브로 한 체험형 독서존 '리스닝 라이브러리'를 조성했고, 코웨이와 제휴해 풀빌라 스위트에 프리미엄 웰니스 가전을 비치했다. 'L 러닝 데이' 패키지에는 나이키 러닝 벨트와 양말, 사우나 이용권이 포함된다.

서울 호텔, 도심형 액티비티와 문화 콘텐츠 결합
서울 지역 호텔들은 도심의 이점을 활용한 복합 문화 체험을 강조한다.

사진제공=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티빙과 손잡고 '모먼츠 투 스트림' 패키지를 출시했다. 티빙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과 시몬스 최상위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블랙'이 적용된 객실, 플레이버즈 조식 2인, 피트니스 클럽 이용권을 묶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 자락의 입지를 활용한 아이스링크를 12월 5일부터 운영 중이다. 올해는 헤이딜러와 협업해 인터랙티브 비디오와 OLED 체험존을 추가했다.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에는 조식, 텀블러, 피토메르 페이셜 마스크가 포함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더현대 서울과 협업한 '윈터 빌리지 스토리' 패키지를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프리패스, 2만원 이용권, 알폰스 무하 특별전 티켓 2매, 한정판 스노우볼이 제공된다. 가족 고객을 위한 패밀리룸 패키지도 별도 운영한다.

사진제공=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올 댓 웰니스' 패키지로 개인 맞춤형 레저를 제안한다. 사우나, 골프, 테니스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딜럭스부터 주니어 스위트까지 객실 선택의 폭도 넓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윈터 글로우' 패키지를 통해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이용권과 비건 뷰티 브랜드 히디프의 스킨케어 아이템을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에는 아이스링크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가격보다는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만큼, 각 호텔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웰니스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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