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뽑은 '2026 올해의 차' 후보 41대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KA)가 올해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이하 올해의 차)' 부문별 후보로 41대를 선정했다.
2026 올해의 차는 올해 출시된 신차와 완전변경차(풀체인지), 부분변경차(페이스리프트)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한 차량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총 93대의 신차가 이름을 올렸다. 2023년 84대, 2024년 78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70대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크게 늘어났다. 중국 브랜드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수입차 업계에서 신차 출시 활발히 이뤄진 결과다.
친환경 흐름도 이어졌다. 하이브리드(HEV·PHEV)는 물론 전기차(EV)까지 다양한 차종에서 쏟아졌고, 수소연료전기차(FCEV) 신차도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고성능 모델의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페라리, 랜드로버 등의 브랜드에서도 고성능 모델 총 25대를 선보이며 다양화에 힘을 보탰다.
AWAK은 올해 '소프트테크' 부문을 신설,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자동차(SDV)' 트렌드를 반영했다. 후보에는 현대차 '플레오스',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대상인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비롯해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올해의 내연기관 SUV, 올해의 전기 세단,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올해의 전기 SUV,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올해의 MPV, 올해의 픽업트럭,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럭셔리카, 올해의 소프트테크,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인물 등 총 1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부문에서는 BMW 2시리즈 쿠페, 아우디 A5, 볼보 S90 B5가 경쟁한다.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에는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올해의 내연기관 SUV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폭스바겐 아틀라스, 볼보 XC90 B6가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전기 세단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4, BYD 씰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에는 제네시스 GV60, 르노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볼보 EX30 CC가 맞붙는다. 올해의 전기 SUV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넥쏘,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이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은 볼보 S90 T8이 단독 후보로 올랐다. 출시 차종 중 경쟁 모델이 없어 평가에서 수상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HEV,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렉서스 LX 700h가 경쟁한다.
올해의 MPV는 기아 PV5와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가 맞붙었으며, 올해의 픽업트럭에는 KGM 무쏘 EV, 기아 타스만,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은 가장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BMW M5, 폭스바겐 골프 GTI, 현대차 아이오닉 6 N이 경쟁을 벌인다.
심사 대상 전체 차종 가운데 각 심사위원의 추천으로 선정한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는 푸조 3008, 기아 PV5,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EV5, 기아 EV4가 올랐다. 이는 애초 3개 차종을 1차 투표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동점을 기록한 차량이 발생해 후보를 5개로 늘린 결과로 더욱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는 올해의 소프트테크 부문을 신설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즉,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했다. 후보에는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플릿',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끝으로 올해의 인물 부문에는 총 5개 자동차 브랜드에서 6명의 인물이 추천됐다. 협회는 이 가운데 토론과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 인물만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후보군에 오른 차량을 대상으로 2026년 1월12일 실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2026년 2월 개최될 예정이다.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너나할 것 없이 경색된 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계획하는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시도는 꾸준히 추진됐고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들이 출시됐다"며, "봄에 씨앗을 뿌리고(春種), 가을에 거둔다(秋收)는 '춘종추수'의 이치대로 어려울 때일수록 성심을 다해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려운 시기에 뿌린 씨앗은 머지않은 미래에 튼실한 열매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 K9-렉서스 뉴 ES를 시작으로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자동차 SM6, 2018년 기아 스팅어, 2019년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0년 기아 신형 K5, 2021년 제네시스 G80, 2022년 기아 EV6, 2023년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 5 N, 2025년 기아 EV3를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