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영 KERIS 원장 “AI 기반 디지털 인재 양성 이끌겠다”
16일 대구서 ‘2025 KERIS 심포지엄’ 개최
올해 성과 공유 내년 AI 교육 혁신 방향 제시
AI 미래 인재 양성, 교육연구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발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16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KERIS 심포지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정 원장은 KERIS 내년 전략목표로 △AI 기반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 △모두를 지원하는 교육연구체계 강화 △안전한 교육 행·재정 지원 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ESG 경영체제 실현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함께 그리는 미래교육, KERIS’라는 새 슬로건과 ‘모두의 성장을 이끄는 AI 디지털 교육 동반자’라는 새 비전도 공개했다.
핵심 가치는 ‘K-edu(케듀)’로, 사회적 학습, 디지털 혁신, 함께 이루는 세상의 약자를 의미한다. 정 원장은 “K-edu가 KERIS의 핵심 가치이자 마스코트”라고 설명했다.
내년 주요 사업 계획도 공유했다. KERIS는 예비교원을 위해 나이스·K-에듀파인 실습 환경을 구축해 운영한다. 정 원장은 내년도 주요 사업을 소개하면서 “기존 NEIS 시스템에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어 예비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 나가기 전까지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습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중인 교육행정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도 소개했다. 정 원장은 “교육과 관련된 대부분의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며 “통계 분석도 가능해 석사 논문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학술연구서비스 RISS와 대학공개강의 공동활용 서비스(KOCW) 확대 계획도 공유했다.
그는 “KERIS가 운영하고 있는 약 50개 서비스를 더 고도화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를 위한 교육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묵묵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모두와 함께하는 행복한 디지털 교육! 지속 가능한 교육의 혁신과 성장을 향하여!’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 세계는 지금 에이전트 AI를 넘어 피지컬 AI로 향하고 있다”며 “모든 영역과 융합하며 다양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변화와 이슈들 속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AI 육성을 비롯한 여러 정책들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교육부와 KERIS도 함께 AI 인재 양성 방안과 실현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ERIS의 1999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26년간 교육과 학술 연구 정보화를 통해 국가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왔다. ‘똑똑 수학탐험대’나 ‘모두의 한국어’와 같이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나이스(NEIS)와 K-에듀파인(교육정보 관리 시스템) 등 핵심 교육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국정자원 화재 발생 시에도 단 3일 만에 시스템을 정상화하며 선제적 위기 대응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나이스의 경우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K-에듀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는 이중으로 백업 저장하고, 시스템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별도 시스템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현장에서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교육청, 교육행정기관, 유초중고, 대학, 기업 등에서 다수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2명의 전문가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4개 세션에서는 AI 기술과 학교의 혁신, 수업의 혁신, 연구 혁신, 플랫폼 혁신 등 다수한 연구 결과와 실증 사례들이 소개됐다.
‘AI × 특수교육 혁신’에서는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가 ‘AI를 활용한 유티버셜 교육 생태계로의 전환 방안’을, 오유수 대구대 교수가 ‘학교 가정 지역을 잇는 AI 기반 특수교육 돌봄 생태계’를 발표했다.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는 ‘에듀테크 혁신과 특수교육 현장의 변화 사례’를 통해 기업 현장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