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갓경호'"…정경호 리더십으로 뭉친 '프로보노', 팀케미 200% 예감 [종합]

믿고 보는 배우 정경호가 또 한 번 위로를 전한다. '프로보노'를 통해 공익변호사가 된 그가 입체적 인물의 서사 속 따스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2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성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경호,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이 참석했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 감독은 작품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계기는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다. 캐릭터가 살아 쉼 쉬는 것뿐만 아니라 작가님이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라며 "드라마 촬영하면서 울어 본 적이 몇 번 없는데, 이번에 판사 판결문을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사람들이 진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이런 것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야기의 힘을 더 믿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간 많은 법정물이 있었지만, '프로보노'는 공익 사건에 초점을 뒀다는 점 자체가 차별점이다. 김성윤 감독 역시 "다른 법률 드라마와 달리 공익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소외된 계층을 집중해서 조명하게 된다. 유기견, 장애아이, 외국인 노동자처럼 아픈 사연이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온다. 그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뜻한 이야기지만 주인공 '강다윗'은 마냥 포근한 인물은 아니다.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출세지상주의 속물 판사이기 때문. 강다윗은 대법관을 목전에 둔 시기, 기억도 안 나는 뇌물 수수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추락한다. 작품은 그런 그가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의 제안으로 프로보노팀 변호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을 이끈 주역은 매 작품 착붙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정경호다. 전작 '노무사 노무진' 속 노무사 역할에 이어 이번엔 공익변호사가 된 그는 두 캐릭터에 둔 차별점을 언급했다. 정경호는 "두 작품이 비슷한 점은 쉽지 않은 사회적 이슈를 너무 가슴 아프지 않게, 조금은 유쾌하게 풀어가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캐릭터 적으로는 사실 두 인물 성격이 너무 다르다. 비슷했으면 제가 연이어 플레이하기 어려웠을 텐데 오히려 달라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강다윗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갈 프로보노 팀에는 배우 소주연,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이 합류했다. 배우들은 팀 케미 비결을 묻는 말에 정경호의 리더십을 꼽았다. 로스쿨 수석 졸업생 출신 프로보노 팀 소속 변호사인 '박기쁨' 역의 소주연은 "정경호 오빠는 다윗과 다르게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 그 에너지가 정말 좋다. 제가 연기하면서 벅차거나 힘들어하면 그걸 알아봐 주시고 따뜻한 차를 주시기도 했다. 그 따뜻함이 정말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오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오정인' 역의 이유영과 8년 차 공익변호사 '장영실' 역의 윤나무는 정경호의 노련함에 감탄했다. 이유영은 "저희보다 경력이 훨씬 오래된 선배이셔서 그런지 모두를 따뜻하게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윤나무는 "(정경호는) 슛 들어가면 완전히 강다윗인데 촬영장 밖으로 나오면 다 베풀어주시는 형님이다. 구력을 무시할 수 없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팀 막내 '유난희' 역의 서혜원 역시 "경호 오빠를 보면서 최고의 리더라고 생각했다. 제가 더 오래 활동하면서 저런 선배가 되어야지 싶었다. 제 롤모델이시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성윤 감독은 "짧게 말씀드리겠다. '갓경호'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팀 케미스트리 만큼이나 작품에 담길 메시지 또한 따뜻했다. 소주연은 작품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일 정도였다. 소주연은 "우리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정신이 있는 것 같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마음보다, '나 하나라도 움직여서 바꾼다'라는 정신이 있다"라며 "'프로보노' 하면서 눈물이 많아졌다. 촬영하면서 많이 위로를 받은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추운 연말을 따뜻한 위로와 응원으로 물들일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오는 6일 밤 9시 1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