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시작으로 190개국 진출…중소·중견 등 100여 개 브랜드 수출 목표
물류·통관·고객응대까지 통합 지원

쿠팡은 파페치(Farfetch)를 통해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판매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쿠팡은 직매입한 국내 뷰티 제품을 파페치 플랫폼에서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며, 브랜드는 복잡한 수출 절차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파페치는 전 세계 1400여 개 럭셔리 브랜드와 부티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명품 마켓플레이스로,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해 정품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팡은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제품을 중장기적으로 약 190개국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1차 참여 브랜드는 국내 주요 K-뷰티 브랜드 10곳이다.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비디비치 등 대기업 브랜드와 함께 JM솔루션, Dr.Different, 아리얼, 듀이트리, VT코스메틱 등 중소·중견기업이 포함됐다. 첫 해외 진출 지역은 미국과 영국이며, 향후 참여 브랜드를 100여 개로 늘리고 진출 지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파페치 입점 브랜드 듀이트리(Dewytree)의 관계자가 대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쿠팡

파페치는 앱 내에 K-뷰티 전용 코너를 신설하고, 주문이 발생하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포장해 파페치 글로벌 배송망을 통해 평균 3~4일 내에 전달한다. 쿠팡은 수출입 통관과 배송, 고객 서비스(CS)까지 직접 관리하며, 브랜드는 제품 개발과 품질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다.

아리얼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은 K-뷰티 성장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듀이트리 관계자도 “쿠팡을 통해 복잡한 절차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어 해외 진출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이런 지원이 K-뷰티 중소 브랜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 시장 규모는 약 4460억 달러이며, 북미가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영국 뷰티 시장은 2023년 약 187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7% 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1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이러한 산업 흐름에 발맞춰 국내 브랜드의 수출 비중을 높이고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가 세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