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빛초롱축제, 12월 12일 개막… 청계천·우이천 400점 빛 조형물
겨울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올해로 17회를 맞는다. 지난해 328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이 축제는 올해 청계천뿐 아니라 우이천까지 확장해 더 넓은 무대를 마련했다.
'2025 서울빛초롱축제'가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24일간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이 제공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가 열린 청계광장의 축제 기간 중 주말 일 평균 유동 인구가 미개최 기간 대비 외지인 기준 80.66%, 외국인 기준 60.91% 증가했다. 축제는 이벤트엑스와 심볼크리에이티브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문화예술 축제로서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를 400점 이상의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로 채운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오로라(작품명: 빛의 오로라)' 연출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음향, 안개 등의 특별한 연출을 통해 시각, 청각, 촉각을 종합적으로 자극하는 구성이다.
청계천은 청계광장, 광통교, 광교, 장통교를 시작점으로 하는 4개 구역이 서로 다른 테마로 준비된다.
1구역 '미라클 서울'은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빛으로 표현한다. 주요 작품 '시등의 순간'은 1887년 경복궁 건청궁 전등의 첫 점등, 한국 최초의 철도 노선인 '서울 전차' 등 근대 서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 한지 등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최초의 융합 전시도 선보인다.
2구역 '골든 시크릿'은 마음속 비밀스러운 꿈을 다채로운 빛으로 표현한다. 주요 작품 '갓등'은 K-문화를 모티브로 MZ세대 문화를 한지 등으로 재해석했다.
3구역 '드림 라이트'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꿈'을 주제로 한다.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작 '청계의 빛'을 통해 과거 판자촌·빨래터 등 일상의 풍경을 15m 규모의 한지 등으로 재현한다. 포켓몬코리아와의 협업 프로젝트 'I LOVE 잉어킹'은 인기 캐릭터 '잉어킹' 100마리가 73m 구간을 가득 채운다.
4구역 '서울 판타지아'는 청계천 위에서도 보이는 15m 높이의 대형 '서울달'을 공중 전시로 선보인다. 티니핑과 해치의 우주여행 콘셉트 작품 등 다양한 협업 조형물이 준비됐다.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명소화 사업과 연계해 우이천에도 축제가 준비됐다. 우이교부터 쌍한교까지 총 350m 구간에 '소울 라이트'를 테마로 50점 이상의 빛 조형물을 선보인다.
수변 활력 거점으로 조성된 우이천 '재간정'을 중심으로 지난해 '관람객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로 선정된 '어가행렬'이 재연된다. 시간 여행을 콘셉트로 서울의 시간을 빛으로 표현한 '시간을 걷다'도 전시된다.
포켓몬코리아, 농심, 대만관광청, 프라하시 관광청·체코관광청, EMK뮤지컬컴퍼니, 이마트, 안동시 등 다양한 기업·기관이 참여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4년 연속 참여하는 농심은 내년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전 세계인이 K-라면에 열광하는 꿈을 담은 <신라면X케이팝데몬헌터스> 등을 선보인다. 대만관광청은 '타이완에서 나를 만나다'를 주제로 아리산 트레킹을 소개하고, 체코관광청은 프라하의 랜드마크 '천문시계탑'을 재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25 서울윈터페스타의 대표 축제로 참여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7개 겨울 행사와 협업을 진행한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빛초롱축제는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 대표 겨울 콘텐츠"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서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