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쿠텐 트래블

같은 일본 겨울여행이라도 국적에 따라 선호하는 목적지가 확연히 갈린다. 한국인은 따뜻한 온천 여행지로, 대만인은 스키장으로, 홍콩인은 아름다운 설경 명소로 향한다. 

라쿠텐 트래블이 분석한 올겨울 아시아 여행객들의 일본 여행 트렌드가 각국의 기후와 문화적 배경을 그대로 반영하며 흥미로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라쿠텐 트래블은 자사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올겨울(2025년 12월~2026년 2월) 한국과 대만, 홍콩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일본 내 인기 여행지를 발표했다.

세 지역 여행객 모두 도쿄, 후쿠오카, 홋카이도를 공통적으로 선호했지만, 그 외 상위권 도시에서는 각국 여행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국인은 온천 중심의 따뜻한 힐링 여행지를, 대만인은 겨울 스포츠 특화 지역을, 홍콩인은 설경 중심의 감성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올겨울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규슈 지역의 오이타였다. 벳푸, 유후인 등 세계적인 온천 명소가 밀집한 오이타는 규슈 관광의 핵심 도시로 꼽힌다. 이어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후쿠오카가 3위, 오키나와가 5위를 차지하며 한국인들이 따뜻한 휴양지형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만 여행객들은 일본의 스키 성지인 니가타를 겨울 여행지 1순위로 꼽았다. 니가타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다설 지역으로, 풍부한 적설량과 우수한 설질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사계절 눈을 보기 힘든 대만 여행객들이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겨울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여행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 여행객들은 일본의 '겨울 왕국' 홋카이도를 가장 선호했으며, 효고(4위)와 야마나시(5위) 같은 설경 명소도 주목했다. 효고는 고베 루미나리에 같은 화려한 겨울 조명 축제와 롯코산 설경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야마나시는 눈 덮인 후지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라쿠텐 트래블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김태광 이사는 "각 지역 여행객들의 여행 목적과 취향이 다양화되며 소도시와 테마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숙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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