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도심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한 해의 끝자락,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던 동심을 흔들어 깨우는 계절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일찍 겨울빛 장식을 밝힌 호텔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작은 축제가 되어 주겠다는 듯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각 호텔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마켓, 산타 이벤트, 아이스링크, 그리고 감성 가득한 테마 장식은 일상 속 잠시 멈춤을 선사하는 특별한 휴식이자 여행이 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기차역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여행’ 개장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파라다이스시티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본격 가동한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는 동화 속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대형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으로 변신했다. 약 2,700평 규모의 공간에 서울 3대 도넛으로 꼽히는 올드패리도넛을 비롯해 치플레, 크리에잇쿠키 등 MZ세대 취향의 브랜드 17개가 참여해 미식과 쇼핑을 겸한 겨울 축제의 장을 만든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호텔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향한 분위기가 층층이 쌓인다. 라이브 뮤직 라운지 바 루빅에서는 12월 24일 존박, 12월 31일 김태우가 무대에 오른다. 김태우는 카운트다운 세리머니까지 함께하며 연말의 정점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외국인 산타가 등장해 방문객을 맞이하며 포토 이벤트와 선물 증정으로 분위기를 더한다.

야외 공간인 크로마 스퀘어와 아트가든에서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현대미술 작가 조엘 메슬러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은 따뜻한 색감과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주요 작품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전시된다.

호캉스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산타 이즈 커밍’ 패키지는 산타클로스가 객실을 방문해 선물을 전해주는 이벤트와 시그니처 딸기 트리 케이크를 포함해 가족 단위 고객의 인기를 예고한다. 아트파라디소는 샴페인과 케이크를 조합한 ‘스위트 크리스마스 나이트’를 준비해 연말 로맨틱 무드를 더했다.

부산에서는 ‘윈터 홀리데이’ 패키지를 통해 객실 파티 느낌의 미니 치즈 케이크, 웰컴 와인, 크리스마스 데코 소품이 제공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산타가 직접 객실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가 펼쳐져 가족 고객의 관심을 모은다. 씨메르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재즈 라이브 공연이 진행돼 해운대의 겨울밤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서울신라호텔, 19층에 펼쳐진 ‘메리 신라 빌리지’
서울신라호텔은 기존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19층 라운지에 ‘메리 신라 빌리지’를 선보인다. 신라베어가 여행 중 발견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콘셉트로 꾸민 이 공간은 오르골과 산타 마을, 스키장 등을 미니어처로 구현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시선을 멈추게 한다.

사진제공=신라호텔

호텔 로비와 아케이드는 블랙·레드 톤의 플라워 장식으로 채워지고, 보스코 소디와 김태상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예술적 감성을 더한다. 로비 천장의 아트워크는 붉은 크리스탈 장식이 더해져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겨울 분위기를 완성했다. 신라호텔의 장식은 연말을 넘어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남산 아래 겨울 로망 ‘아이스링크’ 개장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 잡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는 올해도 12월 5일 문을 연다. 남산 숲과 도심 야경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호텔의 시그니처 겨울 풍경이다. 낮에는 겨울 햇살 아래 활기찬 스케이팅을, 밤에는 조명과 스카이라인이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윈터 온 아이스’ 숙박 패키지도 다시 선보인다. 객실 숙박과 아이스링크 이용권, 조식, 호텔 제작 텀블러에 더해 올해는 프랑스 스파 브랜드 피토메르와 협업한 프리미엄 페이셜 마스크가 추가돼 휴식과 뷰티를 동시에 잡았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도어맨 베어’가 맞이하는 겨울 여행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도어맨 유니폼을 입은 ‘켄싱턴 베어’를 앞세워 ‘윈터 저니’ 테마 트리를 공개했다.

사진제공=켄싱턴호텔 여의도

트리와 로비 중앙의 대형 도어맨 베어, 금빛 열쇠 컨시어지 데스크는 호텔 방문객에게 겨울 여행의 문을 연 듯한 설렘을 전한다. 크리스마스 수요가 빨라진 흐름에 맞춰 올해는 전년보다 일주일 먼저 설치해 11월부터 조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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