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무의식의 흐름을 캔버스에 담아낸 이후신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해 일상의 무의식적 흔적으로 돌아온 작가의 여정이 회화로 구현됐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이후신 작가의 개인전 'The Festival of The Absurd 무의미의 축제'를 11월 8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철학적 통찰을 전달하려던 기존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무의식의 영역으로 전환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작가는 삶의 의미에 대한 보편적 고민을 특별한 깨달음처럼 전달하려던 태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가장 직관적인 '무의식'의 세계로 작업 방향을 전환했다.

어린 시절 낙서하며 그림 그리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무아지경에 빠져 완성한 작품들은 특정 서사보다는 인체를 닮은 형태와 유기적인 곡선이 어우러진 감각적 화면으로 구성된다. 유화 특유의 질감과 절제된 색조는 일상의 감정과 이미지, 스크롤 속 숏폼 콘텐츠와 대화의 파편 등 무의식의 잔재를 은밀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의미 없이 그리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근황이 무의식적으로 캔버스에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즐겨 쓰는 모자 같은 사소한 일상의 흔적들이 의도치 않은 기호로 등장해 관람객의 해석 여지를 넓힌다.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관람객 1명당 1천 원의 기부금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 아동 지원에 활용된다.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이후신 작가는 의미를 완성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사유가 생성되는 찰나의 흐름을 회화적으로 전개한다"며 "이번 전시가 각자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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