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10월 거래액 158%↑… 일본 시장이 성장 견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10월 거래액이 일본 사업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025년 10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회원 수와 구매 고객 수도 약 두 배로 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00만 명을 돌파,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K-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와 함께, 무신사가 추진 중인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큐레이션 전략과 현지 맞춤형 상품 기획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9월 말부터 글로벌 스토어에 도입된 무신사의 시그니처 콘텐츠 스냅이 트래픽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스냅은 거리 패션 사진을 기반으로 K-패션 트렌드를 보여주는 콘텐츠로, 글로벌 MZ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체류율과 구매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도 두드러졌다. 10월 한 달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내에서 34개 브랜드가 억대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무센트, 일리고, 크랭크 등은 5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다.

성장을 주도한 지역은 일본이다. 일본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거래액과 회원 수 모두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10월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무신사는 일본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팝업 스토어 및 온사이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고객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되며,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행사 종료 이후에도 재방문 고객이 늘며 일본 시장 내 거래액 확대를 견인했다. 또한 무신사가 일본 현지에서 인큐베이팅 중인 5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우클래식 Lc, 론론, 유희, 크랭크, 페넥) 역시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팝업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이 온라인 스토어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며 온·오프라인 간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지화된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