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필드호텔 봉래헌, 서울미식 100선 이름 올려
메이필드호텔의 한식당 '봉래헌'이 서울시가 엄선한 '2025 서울미식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강서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30년 넘게 한식 외길을 걸어온 여성 수석 조리장의 손맛과, 인간문화재가 지은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이곳은, 전통 한식의 정통성과 품격을 동시에 지켜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미식 격차가 큰 서울 서남권에서 봉래헌의 선정은, 지역 미식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대표 한정식당 '봉래헌'이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5 서울미식 100선(100 Taste of Seoul)'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미식주간(Seoul Gourmet Week)'은 서울 고유의 미식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서울시의 대표 프로젝트로, 미식 큐레이터와 셰프, 음식 칼럼니스트, 관광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울을 대표하는 레스토랑과 바 100곳을 매년 선정한다. 2025년 선정 명단은 한식, 양식, 디저트, 바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서울 곳곳의 미식 지형을 균형 있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봉래헌은 이번 100선 가운데 강서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레스토랑으로, 서남권 미식지도의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서울 내 유일한 로컬 브랜드 5성 호텔의 한식당으로서 대표성과 정통성을 모두 갖추며, 한국의 미식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봉래헌은 '봉래(蓬萊)'가 상징하는 이상향의 공간에서, 정갈한 한정식 코스를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고 있다. 직접 담근 장류와 호텔 직영 농장에서 재배하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는 등 '진정한 손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봉래헌이 자리한 공간은, 한국 전통 목조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 건축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간문화재 이일구 대목수가 전통 대목 기술을 살려 직접 건축한 전통 한옥 구조로, 높은 천장과 소나무 향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봉래헌을 이끄는 이금희 조리장은 서울 5성 호텔 한식당 중 유일한 여성 수석 조리장으로, 30년 넘게 한식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녀는 "한식의 본질은 정성과 기다림에 있다"는 철학 아래, 손맛과 장맛을 기본으로 하는 궁중한정식의 정신을 계승해왔다. 이 조리장은 직접 장을 담그고 김치를 숙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전통을 지키되, 지금의 미식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한식'을 구현하며, 봉래헌의 미식 정체성을 이끌고 있다.
봉래헌은 이번 서울미식 100선 선정을 계기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메이필드호텔 관계자는 "서울미식주간이 서울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라면, 봉래헌은 한국 전통의 품격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