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X 노랑풍선, 미주 여행 확대 위한 로드쇼 성료… “2026년 미주 시장 공략 본격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노랑풍선이 2025~2026 동계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로드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30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5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X 노랑풍선 로드쇼'에는 노랑풍선 전국 대리점 대표 및 임직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경기는 물론 충청도, 전라남북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석자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민나래 차장은 최신 관광 트렌드와 인프라를 소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민 차장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이 4천만 명을 넘어섰다"며 "한국에서도 약 17만 명이 방문한 대표적인 장거리 여행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최초 구형 공연장 '스피어(Sphere)'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축구장 2개 크기의 16K LED 스크린을 갖춘 이 초대형 공연장은 바람, 향기, 온도까지 제어하는 햅틱 기술로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외벽 광고 효과만 하루 6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옥외 광고판이기도 하다.
교통 인프라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보링 컴퍼니가 구축한 지하 교통 시스템 '베가스 루프'는 역마다 2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의 인천-라스베이거스 직항도 2006년 첫 취항 이래 처음으로 매일 운항(데일리)으로 증편되며 로드율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20일부터 3일간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개최되며, 2028년에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새 홈구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민 차장은 "라스베이거스는 이제 도박의 도시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미주팀은 이날 눈부신 성과를 공유했다. 이기영 미주팀장은 "최근 2년 반 만에 대리점이 30개에서 98개로 확대되며 전국 판매망을 구축했다"며 "대리점 비율도 2년 전 5%에서 올해 23.3%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주 여행 시장에서 노랑풍선은 MS(시장점유율) 2위로 도약했다. 이 팀장은 "많은 고객을 기반으로 항공사 및 현지 DMC와 협상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게 아니라,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고객 만족도 향상 ▲테마성 상품 확대(스포츠·와인·커피 투어 등) ▲세미패키지·에어텔 강화 ▲프리미엄 상품 세분화 ▲노랑풍선 독자 상품 개발 등 5대 방향을 설정했다.
이 팀장은 "요즘 여행 트렌드는 개인화·맞춤화"라며 "패키지로 이동하되 자유시간을 충분히 주는 세미패키지, 4명만 출발하는 프리미엄 소그룹 투어 등 다양한 니즈에 맞춘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라스베이거스는 스피어, CES, F1, UFC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인프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노랑풍선은 대리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민나래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차장은 "이번 로드쇼는 노랑풍선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라스베이거스의 최신 매력을 직접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내 판매 지원과 정보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예림 노랑풍선 미주남태평양사업부 이사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의 협력을 통해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질 상품을 선보이고, 미주 여행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만찬으로 마무리되며 참석자들에게 노랑풍선 포인트와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노랑풍선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미주 주요 도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리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