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앤피오 제공

주연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신예은이 케미 여신임을 재입증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당찬 청춘으로 로코 아이콘이 되는가 싶더니 '더 글로리' 속 어린 연진 역으로 표독한 악역도 보여준 신예은. 그런 그가 '정년이', '백번의 추억', '탁류'까지, 최근 연이은 작품 속에서 주연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드러내고 있다. 각각 다른 장르와 캐릭터 속 신예은만의 매력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매료하고 있다.

지난 16일, JTBC '백번의 추억'과 디즈니+ '탁류'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서 배우 신예은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두 작품을 선보인 신예은은 맞물린 종영 시기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앤피오 제공

Q. '백번의 추억'과 '탁류'를 동시에 떠나보내는 소감이 어떤가.

"하필 같은 주에 끝나서 더 아쉽다. 저에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다. 주변에서도 둘 다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한 요즘이다. 촬영 시기는 달랐지만, '저에게도 이런 다양한 모습이 있어요'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라 뜻깊다. 아직 못 보여드린 모습이 많다고도 말씀드리고 싶다."

"'백번의 추억'은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다. 일 년간 종희로 살아간 시간들이 저에게는 되게 따뜻했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 끝났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사진첩을 보면서 '이때 이랬지' 하며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내가 연기하고 작업하지만, 결론적으로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셔서 빛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사진: 앤피오 제공

Q. '종희'는 가정폭력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어찌 보면 험난한 삶을 산 캐릭터인데, 어떻게 몰입했나.

"종희를 생각하면 너무 안쓰럽다. 종희에게 몰입이 잘 됐다고 하기보다는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그냥 마음이 안 좋았다. 시청자분들도 종희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같이 아파해주시는 걸 보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감사와 행복을 느꼈다."

Q. 극 중 영례와 종희는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재필과 삼각구도를 이루기도 한다. 두 친구의 관계를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

"저는 종희가 영례에게 '애증'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종희가 영례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이상인 것 같다. 우리의 우정은 끊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을 거다. 돌아온 종희가 재필과 잘 해보려고 하는 것도 빼앗으려고 했다기보다는 '7년이 지나도 아직 친구네' 하면서 (재필에게) 다가갈 용기를 낸 거라 생각한다."

사진: JTBC 제공

Q. '정년이'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워맨스로 호평을 받았다. '백번의 추억'을 통해 호흡한 김다미와의 현장은 어땠나.

"다미 언니는 정말 따뜻한 사람이다. 같이 있으면 그냥 안락하게 누워서 낮잠을 자고 싶을 만큼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온전히 나를 봐주겠다'라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연기할 때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었다. 언니와는 따로 연락을 많이 하지는 않는데, 우리 둘만이 아는 텐션이 있다. 덕분에 서로 공감하며 잔잔하고 깊게 가까워졌고, 호흡이 더 잘 맞아갔다."

Q. '재필' 역 허남준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사실 허남준 배우가 학교 선배다. 선후배라는 거리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 또래라고 생각하면 또 괜찮더라. 사람 자체가 너무나 따뜻한 사람이라 같이 호흡할 때 의지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나이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은 느끼지 않았고, 저보다 더 조심스러워해 주시고 배려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허남준 배우에게 있는 좋은 달란트를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Q. 그렇다면 '탁류' 속 로운, 박서함 배우와의 현장은 어땠을까.

"제가 분위기메이커는 아니었던 것 같다. 로운 배우가 '탁류'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줬다. 작품에 임하는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힘이 좋더라. 진중하고 건강한 욕심이 있는 배우다. 로운 씨가 곧 군 입대를 하지 않나. '탁류' 배우들과 함께 다 같이 날 잡아서 면회를 가지 않을까 싶다."

"박서함 배우는 항상 서글서글하고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는 둘째 오빠 느낌이었다.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덕분에 엄청 따뜻함을 느끼며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사진: 앤피오 제공

Q.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았다. '에이틴'으로 데뷔부터 사랑받고 '더 글로리'에선 연기 변신도 했다. 이후에도 주연배우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배우 신예은에게 지금은 어떤 시점인가.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걸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즘엔 '앞으로 나를 어떻게 잘 만들어갈까' 고민하고 있다. 작품을 하면서 느끼고 얻는 교훈이 있다. '백번의 추억'을 하면서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배우가 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청춘의 설렘부터 아픔, 그리고 성장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내고 있는 신예은. 두 작품을 마친 신예은은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지니TV 새 드라마 '존버닥터' 출연을 확정, 배우 이재욱과 메디컬 로코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배우로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신예은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