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탄산음료 최초 ‘재생 PET 100%’ 칠성사이다 출시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탄산음료 업계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적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품에는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가 전량 사용됐다.
재활용 페트는 크게 기계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ing)과 화학적 재활용(CR, Chemical Recycling)으로 나뉜다. 기계적 재활용은 페트병을 분쇄·세척·용융 등의 물리적 공정을 통해 다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방식이며, 화학적 재활용은 가열·화학반응 등으로 분해·정제 후 재중합하여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시행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연간 5000톤 이상 페트병을 사용하는 음료업체는 재생 원료를 1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에 재생 원료 100% 적용 시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과 29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매립·소각으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낮추고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전략에 기여할 계획이다.
제품 라벨에는 100% RECYCLED BOTTLE을 표기하고, 기존 곡선형 바디 대신 각진 음각 디자인으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고 그립감을 개선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수 제품 50% 이상이 무라벨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라며,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 생산 또한 국내 탄산 음료 최초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