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장벽 무너뜨려 항암제 침투 향상”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ESMO서 연구 발표
고형암 치료의 난관으로 꼽히는 ‘약물 침투 장벽’을 완화할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대표 고상석, 이하 IDC)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항체 신약 후보물질 ‘PBP1710’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ESMO는 전 세계 170여 개국, 3만여 명의 종양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IDC는 이번 학회에서 고형암의 약물 전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병용치료 전략을 공개한다.
이번 연구는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에서 항암제 전달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에 주목했다. 고형암의 경우 종양을 둘러싼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이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해 약물이 암세포 내부로 침투하기 어렵다.
IDC 연구팀은 ECM 구성 단백질 중 하나인 CTHRC1(Collagen Triple Helix Repeat Containing 1)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종양 조직을 더욱 치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 착안, 이를 표적하는 항체 신약 후보 PBP1710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PBP1710이 콜라겐 구조를 약화해 종양 장벽을 완화하고, 항암제의 침투력을 높이는 효과가 관찰됐다. 또한 표준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병용했을 때, 항암 효과가 단독 투여보다 유의하게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고형암 모델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IDC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7월 병용치료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IDC는 이번 발표를 통해 고형암의 물리적 장벽을 직접 공략하는 새로운 병용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고상석 대표는 “이번 연구는 고형암 치료에서 약물 저항성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임상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