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의 영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오랄링크 관련 세 번째 글로벌 특허를 확보하게 됐으며, 플랫폼 기술의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랄링크는 경구용 펩타이드 약물의 낮은 생체이용률과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펩타이드에 선택적 리간드 결합과 지질화(lipidation), 투과 촉진제 및 안정화제를 복합 적용해 경구 흡수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영국 특허는 펩타이드·단백질 기반 생리활성 물질의 리간드 결합 및 지질화 기술에 관한 발명으로, 경구 흡수율 개선에 초점을 뒀다.

이미지 제공=디앤디파마텍

지난 5월 등록된 호주 특허가 펩타이드 구조 개선과 제형 기술을 함께 다뤘다면, 이번 영국 특허는 펩타이드 자체의 흡수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를 통해 오랄링크 플랫폼 전반에 대한 독점적 권리 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2024년 멧세라(Metsera Inc.)에 오랄링크 기술이 적용된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다수를 기술이전 했으며, 현재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 멧세라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에 최대 10조 원 규모 인수 계약을 발표하면서, 오랄링크 기반 경구 비만치료제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슬기 대표는 “이번 영국 특허 등록 결정은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이 GLP-1 계열 펩타이드 이외에 다른 펩타이드 의약품의 경구 흡수율 개선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써 그 신규성과 진보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성과”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다양한 경구용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에서 디앤디파마텍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구용 펩타이드 약물은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지만 소화 과정 분해와 낮은 흡수율로 상용화가 제한돼 왔다. 오랄링크는 이러한 제약을 플랫폼 수준에서 개선하려는 접근으로, GLP-1 이외의 다른 펩타이드 의약품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준다. 이번 특허는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 경쟁이 본격화한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기반을 강화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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