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홍시부터 트러플·캐비어까지...호텔업계, 제철 식재료 앞세워 미식 경쟁 '후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면서 호텔들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밤, 단호박, 무화과 등 가을의 풍미를 담은 식재료부터 송이버섯, 트러플 등 고급 식재료까지 총동원된 이번 가을 메뉴들은 각 호텔의 개성과 철학을 담아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철 식재료로 계절감 더한 올데이 다이닝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의 AC 키친은 밤 벨루테, 땅콩호박스프, 구운 단호박 스프 등 깊고 진한 가을의 맛을 담은 뷔페 메뉴를 선보인다. 밤 곶감 샐러드, 홍시 죽순채 샐러드와 함께 한국 전통 보양식인 추어탕도 준비했다. 디저트로는 제철 무화과를 듬뿍 올린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가 제공되며, 와인 6종과 생맥주, 음료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의 모모카페는 10월 한 달간 '테이스트 오브 베트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분짜, 짜조 등 베트남 대표 요리를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즉석 조리하며, 소고기 룰락, 쉬림프 슈가 케인, 레몬 그라스 치킨 등 다채로운 베트남 요리를 뷔페로 만날 수 있다. 평일 런치 7만 5천 원, 평일 디너 및 주말은 10만 5천 원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모던 퀴진으로 완성한 '세이버 더 모던' 뷔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수비드 동파육, 광어&연어 세비체, 해산물 카르토치오, 슈바인 학센 등 현대적 조리법을 활용한 메뉴가 특징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런치와 디너에 이용 가능하며, 1인당 11만 5천 원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모모카페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The Elegant Table d'Europe'과 'The Rich Table d'Europe & Asia'를 테마로 한 가을 뷔페를 선보인다. 브루스케타, 지중해 샐러드, 에스카르고, 파에야, 부야베스 등 프렌치 감성과 유럽 정통 요리가 준비된다.
일식·중식·한식...장르별 가을 미식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단 열흘간 정통 일식 레스토랑 카우리에서 '스시왕' 안효주 셰프와 일본 가이세키의 거장 호시 셰프의 협업 다이닝을 선보인다. 오마카세 30만 원, 가이세키 28만 원이며, 사케 페어링은 12만 원 추가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만 가능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골든 셀렉션' 프로모션으로 가을을 맞는다. 일식당 모에기는 한우 스키야키 나베 중심의 6코스 '아키노 구루메 타비'를, 한식당 온달은 '가을바다 꽃게정찬'을, 명월관은 능이버섯과 등심 불고기 메뉴를 10월까지 선보인다. 중식당 금룡은 10월까지 '3·6·9 Festa' 프로모션으로 동충하초 게살 수프, XO 해삼전복 등 8코스를 제공하며, 이용 인원수에 따라 최대 3인 무료 혜택을 적용한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조각보 키친은 가을 런치 코스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추수'(7만 4천 원) 세트는 참숯에 구운 국내산 한우1++ 채끝 등심과 해산물 돌솥밥, 제주 전통 어간장 닭고기 토란탕으로 구성된다. '조각보 라이스 볼'(5만 7천 원)은 전복 구이, 도미찜, 연어 구이 등 다양한 솥밥 중 선택할 수 있다.
루프탑·하이엔드 다이닝의 가을 정취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로비 라운지&바 르미에르는 11월 30일까지 페어링 디너 '와인 앤 다인'을 진행한다. 관자 크루토, 포르치니 버섯 수프, 구운 미국산 프리미엄 채끝 등심, 포치드 랍스터 등 6코스 구성에 소믈리에 큐레이션 와인이 페어링된다. 2인 기준 9만 9천 원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21층 루프탑 레스토랑&바는 9월부터 가을 시즌 한정 테이스팅 코스 '네이키드: 블랙&화이트'를 선보인다.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5가지 디너 코스로 오세트라 캐비어, 랍스터 차우더 수프, 한우 투르네도 로시니 등이 준비된다. 1인 15만 8천 원이며, 와인 3종 페어링은 3만 5천 원 추가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29층 마리포사는 11월 30일까지 'Mariposa Autumn Menu'를 운영한다. 킹크랩 타르타르, 훈연한 관자, 전복 구이, 트러플 닭고기 룰라드 등으로 구성되며, 5코스 20만 원부터 8코스 26만 원까지 선택 가능하다.
지역 특색 살린 씨푸드·스테이크 전문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세 개 레스토랑에서 가을 한정 프로모션을 동시 진행한다. 올데이 다이닝 피스트는 '웨이브 오브 오션 플레이버'로 그릴 문어, 칠리 크랩, 부야베스 등 세계 각국의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며, 주말과 디너에는 랍스터 테일 구이가 제공된다. 중식 파인 다이닝 유에는 자연송이를 주제로 '자연송이의 계절'을 선보이며, 베네는 제철 재료로 가을의 정수를 담은 '고메 엣 더 베네' 코스를 준비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다이닝룸과 리빙룸은 10월 1일부터 새로운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다이닝룸은 평일 점심 한정 '런치 코리안 세트'(6만 5천 원)와 저녁 한정 '시그니처 디너 코스'(17만 원)를, 리빙룸은 주말 점심 '딜라이트풀 런치'(5만 5천 원)와 저녁 '라우톤노 인 피에몬테'(3코스 6만 5천 원, 4코스 11만 원)를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 지하의 더 팀버 하우스는 최고급 1++한우를 활용한 '한우 테이스팅 코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꽃등심 타르타르, 훈연 목살, 숙성 등심 구이 등으로 구성되며, 1인 17만 9천 원, 칵테일 페어링 포함 시 24만 9천 원이다.
이색 테마로 가을 분위기 만끽
서울드래곤시티의 스카이킹덤 31층 킹스 베케이션은 10월 말까지 '옥토버페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독일 뮌헨 맥주 축제를 재현해 5종의 맥주와 3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평일 6만 원, 주말 6만 9천 원이다.
카시아 속초의 4층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는 지중해 연안 국가의 가을 미식을 모티브로 한 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과 단호박 샐러드, 트러플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앤초비 타파스, 강원도 해산물 빠에야 등이 준비된다.
호텔 관계자들은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건강하고 풍성한 미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을의 깊은 풍미를 담은 다양한 메뉴를 통해 고객들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미식으로 경험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