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강변이 예술 무대로 변신, 3주간 펼쳐지는 '2025 브리즈번 페스티벌'

브리즈번 페스티벌의 드론쇼 ‘스카이로어(Skylore)'(사진제공=퀸즐랜드관광청)

따뜻한 남반구의 봄바람과 함께 호주 퀸즐랜드 주도 브리즈번이 거대한 예술 무대로 탈바꿈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브리즈번 최대 연례 문화예술 축제 '브리즈번 페스티벌'이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도시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전통적인 공연과 전시를 넘어 러닝, 웰니스, 공공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문화 체험을 선보이며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브리즈번 강을 중심으로 한 야외 프로그램들이 도시의 자연환경과 예술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축제의 대표적인 신규 프로그램인 '런 더 리버 클럽'은 웰니스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매주 주말 아침 7시 30분 문화광장에서 시작되는 이 러닝 클럽은 굿윌 브릿지, 보타닉 가든, 캥거루 포인트 브릿지를 경유하는 5킬로미터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브리즈번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달린 후, DJ 라울 페드로의 음악과 매드 댄스 하우스의 프리스타일 댄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피트니스 챌린지와 함께 커피와 간식도 제공되어 축제를 건강하게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에 집결하여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 인원 제한으로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드론쇼 - 스카이로어(고래)(사진제공=퀸즐랜드관광청)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스카이로어 드론쇼 시리즈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아 더욱 웅장한 규모로 돌아왔다. '니어구: 고래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올해 작품은 브리즈번 전통 소유민족인 유게라 및 투라불 출신 샤논 루스카가 이끄는 토착 문화 체험팀이 직접 기획했다.

수백 대의 드론이 브리즈번 강 위를 유영하며 고대 고래 전설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호주 작곡가 가이 웹스터의 음악이 더해져 브리즈번만의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완성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저녁 3회(오후 7시 15분, 8시 15분, 9시 15분) 공연되며, 사우스뱅크 및 도심 전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크렉 & 칼 (Craig & Karl) 예술의 다리(사진제공=퀸즐랜드관광청)

브리즈번 출신의 세계적 아트 듀오 크렉 앤 칼이 고향 축제를 위해 특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네빌 보너 브릿지, 굿윌 브릿지, 캥거루 포인트 브릿지 등 브리즈번의 대표 보행자 다리 세 곳을 대형 몰입형 설치미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번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거대한 인플레이터블, 시각적 유머가 어우러진 열린 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더 깊이 있는 감상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무료 워킹 투어도 제공된다.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는 이 투어는 작품 뒤의 이야기와 예술가의 창작 여정, 브리즈번과의 개인적 연결성을 자세히 설명한다. 주 5회 운영되며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애프터글로우'는 브리즈번 시티 보타닉 가든을 배경으로 한 대형 야간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정원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연출되며, 관람객들은 불꽃 조형물, 촛불 설치미술, 라이브 퍼포먼스와 빛과 음향이 어우러진 몰입형 콘텐츠를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불꽃 아티스트와 지역 창작자들이 협업해 만든 이 야외 설치 프로젝트는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빛과 불, 소리의 조화를 선사한다. 6일부터 27일까지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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