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베트남서 AI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인허가
조기검진 인프라 부족한 베트남…AI 진단 솔루션 도입 기대
AI 기반 진단 전문기업 노을(대표 임찬양)이 베트남 보건부 산하 ‘Department of Medical Equipment and Health Works’로부터 자궁경부 세포병리 검사 솔루션 ‘miLab CER’에 대한 인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사측은 이번 인허가가 아시아 지역에서 이 제품이 처음 승인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miLab CER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궁경부 세포를 분석하는 진단 솔루션으로, 올해 10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노을은 이번 인허가로 혈액분석 솔루션 ‘miLab BCM’과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에 이어 전 제품군의 베트남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의료기기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구 약 1억 명 규모의 시장에서 암 검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매년 약 4,6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을은 이러한 현실을 들어 “조기 검진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서 AI 기반 솔루션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을은 올해 초부터 파나마, 카타르 등 해외 국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스위스 내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2024년 WHO-UNITAID 보고서에서 로슈, 홀로직과 함께 miLab CER가 권고 제품군에 포함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허가 획득은 단순한 기업 성과를 넘어, AI 기반 진단 기술이 의료 격차가 큰 지역에서 조기 검진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