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벌켓 라코우 하와이안항공 신임 CEO

태평양의 관문 하와이를 대표하는 항공사에 역사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1929년 창립 이래 94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속가능경영과 벤처 투자 분야의 전문가가 대형 항공사 합병이라는 중대한 시기에 경영 수장으로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Alaska Air Group)이 다이애나 벌켓 라코우(Diana Birkett Rakow) 대외협력 및 지속가능경영 수석 부사장을 오는 10월 29일부로 자회사인 하와이안항공의 신임 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라코우 신임 CEO는 은퇴를 앞둔 조 스프래그(Joe Sprague) 현 하와이안항공 CEO의 뒤를 잇게 된다. 스프래그 CEO는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두 항공사의 단일운항권을 취득하는 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라코우 신임 CEO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 재직 기간 동안 지속가능경영과 사회공헌, 대외정책, 커뮤니케이션 등을 총괄했으며, 그룹의 벤처 투자 부문인 알래스카 스타 벤처스(Alaska Star Ventures)를 이끌어왔다. 지난 1년간은 하와이안항공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회사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왔다.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 라코우 신임 CEO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의 두 번째 허브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와이안항공의 첫 여성 CEO로서 하와이 전역 6,600명 이상의 임직원과 고객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으며, 하와이 현지 경영진과 함께 호놀룰루 리더십 팀을 이끌 예정이다.

라코우 신임 CEO는 벤 미니쿠치(Ben Minicucci) 알래스카 에어 그룹 CEO에게 직속 보고하며, 그룹 집행위원회 활동도 이어간다. 또한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및 벤처 투자 전략도 계속 총괄한다.

라코우 신임 CEO는 "하와이안항공은 진정으로 특별한 항공사"라며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하와이안항공의 중대한 시점에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놀룰루 리더십 팀 및 6,60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하와이안항공의 유산을 이어감과 동시에 알래스카항공과의 결합을 통해 더 많은 혜택과 새로운 기회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라코우 신임 CEO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 합류 전 그룹 헬스(Group Health)와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에서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경력 초기에는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보건 정책 자문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워싱턴대학교에서 보건학 및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은 올가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단일운항권(SOC) 발급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하와이 내 매일 2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 중이며,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잇는 22개 직항 노선과 알래스카 에어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주·중앙아메리카 총 131개 도시로 연결편을 제공하고 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