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폐암 모델 전임상서 맞춤형 항암백신 후보 가능성 제시
내부 데이터에서 면역반응 확인…학회 투고 준비 중
디지털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기업 CG인바이츠(공동대표 이호영·오수연)가 폐암 동물모델 전임상에서 AI 기반 신생항원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mRNA 항암백신 후보물질의 면역반응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측은 이번 결과가 대장암 모델에 이어 폐암에서도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총 24개의 신생항원 펩타이드를 평가한 결과 약 62.5%가 면역 활성화를 담당하는 CD4⁺·CD8⁺ T세포 반응을 유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두 세포 모두에서 반응이 나타나, 면역원성이 높은 후보물질로 꼽혔다.
또한 일부 실험군에서는 항체 형성이 전 개체에서 확인됐고, 접종 7일 이후부터 T세포 반응이 강화돼 21일에 최고조에 달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사이토카인 분석에서도 다기능성 T세포 반응이 관찰돼 체액성·세포성 면역 반응 모두를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종양 성장 억제 곡선 등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 공동연구 여부 역시 아직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국내외 학회에 투고할 계획으로,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동물모델 단계에서 확인된 면역반응 결과가 실제 인간 대상 임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안전성·유효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CG인바이츠는 신생항원 예측 알고리즘 ‘imNEO’와 mRNA 서열 생성 알고리즘 ‘imRNA’를 기반으로 맞춤형 백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간암·췌장암·난소암 등 다른 고형암 모델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