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저주파 음향진동 뇌 자극 임상 결과 SCI급 국제 학술지 게재
고령층 인지·심리 개선 가능성 확인…비침습 전자약 임상 진행 중
아리바이오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저주파 음향진동자극(tVAS)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학술지는 신경과학 및 노인병학 분야에서 상위 25%(Q1)에 속하는 SCI급 저널이다.
tVAS는 전기나 자기 자극과 달리 머리에 닿는 저주파 음향 진동을 통해 뇌신경 회로를 조절하는 비약물·비침습적 접근법이다. 이번 임상은 55~85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됐으며, 20헤르츠(Hz)와 40Hz 음향 진동을 적용한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인지 기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Hz 자극 군에서는 우울감 개선과 뇌파 활성 변화가 관찰돼 신경 활성화와 가소성을 촉진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집중력과 기억력 개선 등 뇌 기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개인용 웰니스 기기 ‘헤르지온(Herzion)’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과 협력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약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제 치료용 전자약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