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기후위기 해법’… 서울대 한무영 교수, ESG유튜브 ‘대담해’ 출연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의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이 ESG 유튜브 채널 ‘대담해’에서 ‘빗물을 통한 기후위기 대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기습 폭우가 파키스탄과 미국 텍사스를 덮친 데 이어 국내에서는 강원도 강릉이 최악의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담에는 ‘빗물박사’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가 출연해 ‘대담해’ 진행자인 LG화학 Global CSR팀 이영준 팀장과 함께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수처리 전문가인 한 교수는 홍수, 가뭄,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빗물’에 주목했다. 그는 “빗물은 각종 오염물질로 더럽혀진 강물보다 깨끗해 수처리가 용이하지만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는 등의 오해와 편견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며 “빗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기후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담에서 한 교수는 실제 빗물 관리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은 3천 톤 규모의 빗물 저장소를 설치해 연간 약 4만 톤의 빗물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돗물 사용량을 약 20%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비를 제외하면 연간 약 400만 원의 수도요금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홍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이러한 빗물 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세계 비의 날’ 제정을 UN에 제안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초등학교에 레인스쿨(Rain School) 설립을 제안해 운영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교육부와는 1,000개 학교 빗물이용시설 설치 MOU를 체결해 학생들에게 빗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담해’ 진행자인 LG화학 Global CSR팀 이영준 팀장은 “이번 대담을 통해 빗물의 중요성과 인식 변화 뿐만 아니라 빗물 관리가 실질적으로 기후위기와 다양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ESG문화를 만드는 채널인 ‘대담해’ 역시 빗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건강한 문화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