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을 카페로, 40년 재즈클럽까지... 로컬 창업 지원 '로파스' 커리어캠프 성료
쇠락한 원도심의 폐공장이 감각적인 카페로 변신하고, 40년 넘은 재즈클럽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 창작자 60명이 인천 개항로 일대를 직접 발로 뛰며 로컬 비즈니스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는 특별한 교육이 펼쳐졌다.
청년 창작자들의 지역 기반 취·창업 역량을 키우는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 2025(로파스)'의 두 번째 교육 과정인 '커리어캠프'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 번째 교육과정인 로컬 비즈니스 클래스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60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쇠락한 인천 원도심을 감각적으로 바꾼 로컬 브랜드를 탐방하는 '로컬 필드 트립'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로컬 필드 트립'은 △에어리어 매니지먼트 △재미주의자의 로컬 창업 △역사 덕후의 로컬 여행로 테마를 나누어 운영됐다. 인천 개항로프로젝트를 이끈 이창길 마계인천 대표, 박지훈 인천맥주 대표, 최근찬 갤럭시관광 부사장이 각각 인솔하며 로컬 비즈니스 현장을 심층 탐방했다.
이창길 대표와 함께한 참가자들은 폐공장과 같은 노후 공간을 카페, 음식점으로 탈바꿈한 '메콩살롱', '파랑새방앗간' 등을 견학하며 '에어리어 매니지먼트'의 실체를 목격했다.
박지훈 대표와 방문한 40년 넘은 재즈클럽 '버텀라인'에서는 로컬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직접 체험했다. '역사덕후의 로컬 여행' 참가자들은 최근찬 부사장과 함께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개항의 역사를 간직한 '차이나타운' 등을 돌아보며 로컬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었다.
둘째 날에는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의 '로컬 트렌드와 미래 일자리' 특강 후, '현장 일경험' 과정과 '창업 부스팅' 과정으로 나누어 실무 교육이 진행됐다.
'창업 부스팅' 과정에는 오세기 가닛파트너스코리아 대표, 주하나 아르코벤처스 대표, 신미하 땡스웍스 대표, 송윤 AA콜렉티브 대표가 멘토로 참여해 각각 판로 개척, 아이템 검증, 브랜딩 설계, 마케팅 실무 노하우를 전했다. '현장 일경험' 과정에는 어반플레이 현직 기획자가 참여해 실제 업무 흐름과 실무 팁을 공유했다.
마지막 날에는 '현장 일경험' 과정 참가자들이 기업 과제를 발표하는 모의 면접과 자기소개서·이력서 컨설팅으로 실전 역량을 다졌다. '창업 부스팅' 과정 참가자들은 투자 강연과 사업계획서 서면 평가 및 멘토링을 받았다.
우수한 성적을 낸 총 40명(현장 일경험 30명, 창업 부스팅 10명)만이 '액션트랙'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일경험'은 유명 로컬브랜드에서 일할 기회와 기업 관계자 네트워킹, 국내외 로컬 인사이트 트립 등을 제공한다. '창업 부스팅'은 200만원 상당의 시제품 고도화 바우처, BI 및 CI 제작 등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
로파스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층 고도화된 취·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커리어캠프'를 기획했다"며 "액션트랙에서도 청년 창작자들이 실전에 강한 취·창업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