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첫 운항부터 매일 운항까지...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년 맞아
1975년 8월 김포국제공항에 처음 착륙한 싱가포르항공기. 그로부터 50년이 흐른 지금, 이 항공사는 한국을 아시아와 세계로 연결하는 핵심 통로로 자리잡았다. 주 4회였던 부산 노선이 내년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대되는 등 반세기 동안 쌓아온 한국과의 인연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이 한국 취항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와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1975년 김포국제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한국과 싱가포르, 나아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경제적 가교 역할을 해온 항공사의 반세기 여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28회,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2026년 2월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된다. 이로써 부산, 울산, 경상남도를 포함한 영남 지역 승객들의 해외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싱가포르항공 그룹 전체로는 전 세계 37개국 125개 도시를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한국 승객들에게 다양한 여행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기 기종도 노선별 특성에 맞춰 최적화했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에는 중거리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900과 보잉 787-10을, 부산-싱가포르 구간에는 보잉 737-8s를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기내 좌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 노선에서는 한식 기내식 론칭, 국내 유명 셰프와의 협업을 통한 메뉴 개발, 한국 영화와 음악 콘텐츠 제공, 한국인 승무원 배치 등 현지화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승객들에게 더욱 친숙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비즈니스를 넘어선다. 2013년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13년 넘게 취약계층 및 장애 아동을 지원해왔다. 올해에도 장애 아동·청소년 90명을 대상으로 여름맞이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상징하는 모티브의 특별 로고를 공개하고 다양한 고객 감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8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첫 취항일 기념 공항 이벤트'에서는 당일 탑승객 전원에게 기장 명의 인증서와 기념 선물을 제공했다. 9월까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S$50 상당의 크리스샵 기내 면세 바우처가 증정된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50주년 기념 특별 한식 기내식을 선보인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궁중 수란채와 한우 떡갈비로 구성된 전통 한식 코스를,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우엉 불고기와 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 용 태트(Lee Yong Tat)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에서의 50년은 국내 고객과 항공업계와 함께한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며 "이번 50주년을 계기로 국내 고객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려는 비전을 공유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