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 도시 120개 클리닉 적용…아시아 체외수정 시장 공략 본격화

난임 인공지능(AI) 기업 카이헬스(대표 이혜준)은 인도 최대 난임병원 네트워크인 노바 IVF 퍼틸리티(Nova IVF Fertility)가 자사의 배아 분석 소프트웨어 ‘비타 엠브리오(Vita Embryo)’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비타 엠브리오는 인도 전역 65개 도시, 120개 클리닉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노바 IVF 퍼틸리티는 연간 2만 건 이상의 체외수정(IVF) 시술을 수행하는 인도 대표 난임 클리닉 체인으로, 현재 35개 지점에서 비타 엠브리오가 운영 중이며 연내 전체 120개 클리닉으로 확대된다. 의료진 120명, 연구원 150명 이상이 소속된 인도 최대 난임 전문 네트워크다.

이미지 제공=카이헬스

비타 엠브리오는 배아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발달 패턴까지 포착,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IVF에서는 의료진의 경험과 주관에 크게 의존해 배아를 선택했지만, 이 솔루션은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데이터 기반 근거를 제시해 임신 성공률 향상과 치료 과정 단축을 지원한다.

노바 IVF 퍼틸리티의 쇼빗 아가르왈 대표는 “인도는 출산율 감소와 난임 증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임신 확률이 높은 배아를 선택할 수 있다면 임신 성공률 제고와 다태임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헬스는 국내외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 확률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유럽·싱가포르·인도·한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이혜준 대표는 “노바 IVF와의 협력은 카이헬스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주요 IVF 네트워크와 협력해 기술과 임상 성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난임, 임신, 피임 등 가족계획 전반을 지원하는 ‘패밀리테크(Family Tech)’ 기업으로 성장해 건강한 가족 형성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IVF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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