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AI 뇌혈관 질환 분석 기술 미국 특허 획득
CNN·RNN 융합 신경망 기반 병변 탐지 기술…글로벌 시장 교두보 마련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뇌혈관 질환 분석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 허가(Notice of Allowance)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뇌혈관 질환 학습 장치·검출 장치·학습 및 검출 방법 등 3개 분야를 포괄한다. 제이엘케이는 3D TOF MRA(자기공명혈관조영) 영상을 기반으로 CNN(합성곱 신경망)과 RNN(순환 신경망)을 융합한 복합 신경망 구조를 구현했다. 이 구조는 ▲CNN 기반 공간 특성 학습 ▲RNN 기반 프레임 분석 ▲병변 탐지 CNN 모델을 결합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특허를 통해 미국 내 유사 기술 대비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특허 등록은 기술적 권리를 보장받은 것이지, 임상 효용성이나 제품 상용화를 직접 입증하는 것은 아니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7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미국 의료 시장 진출 행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무적으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다만 절대적 매출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성장 폭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회사 측은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AI 솔루션 보급 확대와 뇌졸중 진단 솔루션 사용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대표는 “이번 미국 특허는 자사의 뇌혈관 질환 분석 AI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AI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4년 약 265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1,87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역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제이엘케이의 미국 특허 확보는 의미 있는 기반이지만, 실질적인 임상 검증과 상업적 성과 창출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